'발끈한' 남자골프 1인자 제이슨 데이 "돈 때문이라고?"

조민욱 기자 2016. 7. 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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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에 불참하는 세계골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카를루스 아르투르 누스만 브라질올림픽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사진은 2015년10월8일 프레지던츠컵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시즌 세 번째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공식 명칭 디 오픈)이 막을 내렸다. 우승자에게 주는 은제 주전자 '클라레 저그'는 스웨덴 국가대표로 리우 올림픽에 나서는 불혹의 헨릭 스텐손(40)이 차지했다.

이번 디오픈은 그야말로 ‘돌아온’ 베테랑 필 미컬슨(46·미국)과 스텐손의 멋진 명승부였다. 반면 세계랭킹 1~4위인 이른바 ‘빅’를 지켜보는 곱지 않은 시선들도 있었다. 부진한 성적도 이유였지만, 디오픈을 앞두고 나란히 지카 바이러스를 언급하며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일 것이다.

디오픈이 열리고 있는 동안 카를루스 아르투르 누스만 브라질올림픽위원장은 ‘빅4’를 포함한 남자골프 톱 랭커들의 리우 올림픽 불참을 상금 때문이라고 맹비난했다.

누스만 위원장은 "그들은 지카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은 상금이 없어서 올림픽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다 안다"고 17일 AP 통신을 통해 전했다.

이어 "지카는 브라질보다 플로리다에서 더 나쁘다"며 "그래도 골퍼들은 플로리다에서 골프를 친다"며 지카 때문에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일부 선수들이 돈 때문에 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이라는 브라질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데이는 18일 디오픈을 마친 뒤 호주 언론과 만나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우리도 돈은 충분히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데이는 "우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지만 그 대회 역시 상금이 없다"고 이번 불참 결정에 돈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세계연합팀과 미국의 국가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열렸을 때 데이도 출전했다.

데이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이고, 그것은 운동선수들에게 최대의 영예"라고 지적하며 "만일 올해 대회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면 나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출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톱 랭커들 가운데 리우 올림픽 불참을 가장 먼저 선언했던 애덤 스콧(호주) 역시 "브라질 위원장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콧은 지카 바이러스가 아닌 출전 대회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올림픽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스콧은 "그 사람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다만 그를 비롯한 올림픽에 출전하는 많은 사람이 위험한 요소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보다 앞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골프선수들의 (불참) 결정은 존중한다"면서도 "이 같은 톱랭커들의 불참은 올림픽에서 골프의 미래를 재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퇴출을 경고한 바 있다.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2020년 도쿄 대회까지 남는 것으로 확정됐고, 2024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여부는 내년 IOC 총회에서 새로 정한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조민욱 기자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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