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골프]IOC 위원장, "남자골프 올림픽 외면 더 이상 못참아"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2016. 7. 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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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일까.

리우올림픽에서 골프가 1904년 이후 112년만에 부활하고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부터 4위까지 모조리 불참을 선언하면서 올림픽 정식 종목 유지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급기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칼을 빼들었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14일(한국시간) AP.AFP통신 등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골프선수들의 불참 결정은 존중한다"면서도 "톱랭커들의 불참은 올림픽에서 골프의 미래를 재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남자 톱스타들의 올림픽 비협조 풍조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보냈다.

그러면서 그는 "정상급 선수들의 참가 규모가 정식 종목을 유지하는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라며 "리우올림픽이 끝나면 국제골프연맹(IGF)과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 구체적인 제재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왼쪽부터 제이슨 데이,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로리 매킬로이 ⓒAFPBBNews = News1

모기에 의한 감염성 질환인 지카 바이러스와 치안불안을 걱정한 나머지 지금까지 리우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남자 골프선수는 18명. 제이슨 데이(호주·1위), 더스틴 존슨(미국·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4위)에 이어 지난 12일에는 랭킹 3위인 미국의 조던 스피츠까지 불참의사를 통보하면서 톱랭커 1~4위가 모두 빠지는 김빠진 대회가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불참선수 18명중에는 8위 아담 스콧(호주), 10위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14위 루이스 우스투이젠(남아공) 등 톱랭컹 15위 이내 선수와 한국의 김경태도 포함돼 있어 골프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불참으로 매번 자격심사를 받고 있는 야구처럼 정식종목 유지가 힘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골프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정식 종목으로 지정됐다.그러나 지금처럼 톱랭커들이 올림픽을 외면하는 정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2024년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잔류한다는 보장이 없다. IOC는 2017년 정식 종목 잔류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갖는데 골프도 이때 투표 결과에 따라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가 결정된다.

한편, 조던 스피스가 빠지는 대신 15위 맷 쿠처가 대타로 출전하는 미국대표팀은 5위 부바 왓슨, 7위 리키 파울러, 13위 패트릭 리드로 진용을 갖췄고 한국은 김경태 대신 왕정훈이 출전한다.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tuytur1534@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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