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메이저급, 남자 B급 대회 수준"..잔류 적신호 켜진 올림픽 골프

김인오 2016. 7. 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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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결국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이로써 세계 1~4위 선수 모두가 브라질 땅을 밟지 않게 됐다. 반면 여자골프 세계랭킹 1~4위는 모두 참가한다. 112년 만에 부활한 골프 종목이 ‘반쪽짜리’ 대회로 전락하면서 올림픽 잔류 여부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림픽 골프 종목을 주관하는 국제골프연맹(IGF)은 12일(한국시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녀 선수 각각 6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마지막까지 고심하던 스피스의 이름은 빠졌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스피스가 IGF에 올림픽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올해 올림픽 남자 골프에는 세계 랭킹 1위부터 4위까지인 제이슨 데이(호주), 더스틴 존슨(미국), 스피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모두 나오지 않게 됐다.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5위인 버바 왓슨(미국)이다. 8위 애덤 스콧(호주), 10위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14위 루이 우스테이즌(남아공) 등도 포기하면서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 중 절반 가량이 불참한다.

여자골프는 세계랭킹 상위 15위 이내 선수 중 13명이 참가한다. 10위 장하나(24·비씨카드)와 12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는 개인 의사로 불참을 정한 것이 아니라 한국 선수 중 상위 4명에 오르지 못해 올림픽 티켓을 놓쳤다.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지었다. 손가락 부상으로 막판까지 고심했던 3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11일 참가를 확정해 올림픽 무대에 선다. 4위 렉시 톰슨은 9위 스테이스 루이스, 15위 제리나 필러(이상 미국)와 미국 대표팀으로 선발됐다.

리우 올림픽 골프 종목은 남녀 각각 개인전 금메달 1개씩이 걸려있다. 프로 대회처럼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다. 여자골프는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하는 메이저급 대회로 치러진다. 반면 남자는 ‘빅4’가 모두 빠지면서 B급 대회로 전락했다. 이는 올림픽 잔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골프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는 정식 종목으로 열린다. 하지만 2024년 대회부터는 2017년에 있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골프 정식 종목 잔류 여부 투표 결과에 따라 잔류 여부가 정해진다.

리우 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는 8월 11일부터 나흘간 열리고, 여자부는 8월 17일부터 4라운드 72홀 경기를 펼쳐 메달을 결정한다.

김인오 (inoblu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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