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김경태, 지카바이러스 때문에 올림픽 출전 포기

2016. 7. 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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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김경태가 리우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김경태(30, 신한금융그룹)는 11일 매니지먼트사인 IMG를 통해 “수많은 고민 끝에 오는 8월에 열리는 리우 올림픽 골프대표팀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112년 만에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올림픽 골프에는 국가 당 상위 랭커 2명이 출전한다. 김경태는 세계랭킹 42위로 한국 선수 중 2번째로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어 안병훈(CJ그룹, 31위)과 함께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경태가 불참을 선언한 이유는 최근 남미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 김경태는 “이미 한 가정의 가장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인 내가 감염의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하더라도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가족과의 상의를 거쳐 현재 계획 중인 2세를 위해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김경태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11년 프레지던츠컵 등 국제 대회에 참가해 국위 선양에 힘썼다. 그 역시도 이번 올림픽 출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지하고 있었다.

김경태는 “대한민국의 대표로서 나라를 위해 국위선양을 하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지 잘 알고 있다. 출전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던 이유도 바로 대한민국 대표로서 나라의 부름에 당연히 응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라고 그 간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의 많은 지인 및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한 끝에 내리게 됐다. 국가대표 최경주 감독님께도 사전에 사정을 설명 드리고 조언을 구했으며, 대한골프협회와도 충분한 의논을 나눴고 이러한 결정에 공감했다”라고 덧붙였다.

김경태의 불참 선언에 차 순위인 세계 73위 왕정훈(21)이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올림픽 남자 골프는 오는 8월 10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각)부터 열리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단체전은 열리지 않는다.

[김경태. 사진 = AFPBBNEWS]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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