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포함 반려견 훔쳐판 개도둑 경찰에 붙잡혀

김상윤 기자 2016. 7. 11. 12: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려견을 상습적으로 훔쳐 건강원에 팔아넘긴 20대 부부 등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11일 특수절도 혐의로 이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씨의 사촌 여동생(24) 부부, 동네 후배(26)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6월 말부터 이번 달 9일까지 새벽에 정읍 일대를 돌아다니며 큰 개 5마리와 강아지 2마리 등 시가 500만원 상당의 개 7마리를 훔쳤다.

이들은 새벽에 한적한 동네를 돌며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개를 발견하면 직접 안거나 목줄을 끌고 가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이들이 훔친 개 중에선 경주 토종 품종이자 매우 희귀한 고가의 사냥개인 ‘동경이’도 있었다. 동경이는 지난 2012년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됐다.

이씨 일행은 훔친 개 중 4마리를 건강원 2곳에 팔아 34만원을 받았다. 훔친 개 7마리 중 동경이 2마리를 포함한 5마리는 경찰이 찾아내 살아서 돌아왔지만, 나머지 2마리는 이씨 등이 붙잡히기 전 이미 도살당했다.

이씨는 경찰에 “생활비가 필요해 개를 훔쳤다”며 “사나운 개는 피하고 온순한 개를 골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 등에게 개를 산 건강원에 대해 장물취득 혐의가 적용되는지 조사하고 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