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 조 3위 포르투갈, 메이저 대회 우승 한 풀다

2016. 7. 1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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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전 최근 10전 전패 징크스도 깨
유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포르투갈.(AP=연합뉴스)

프랑스전 최근 10전 전패 징크스도 깨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포르투갈이 마침내 메이저 대회(월드컵·유로) 우승의 한을 풀었다.

포르투갈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결승전에서 역대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 개최국 프랑스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럽의 축구 강국인 포르투갈이지만, 월드컵과 유로를 통틀어 메이저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이스 피구가 활약하던 때에도 우승은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2004년 자국에서 열린 유로 결승전에서 그리스에 0-1로 무릎을 꿇으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월드컵에서는 1966년 단 한 차례 3위를 차지했었다.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유로 결승에 오른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은 마침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것도 천적이라 할 수 있는 개최국 프랑스를 상대로였다.

포르투갈은 그동안 프랑스와 맞대결에서 5승 1무 18패의 절대 열세를 보였다.

특히, 1975년 이후 치른 10번의 A매치에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악몽과 같은 10전 전패를 기록했다.

그런 프랑스 징크스를 무려 41년 만에 깼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까지만 해도 포르투갈을 우승 후보까지 예상하지는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3무를 기록하며 조 3위로 간신히 16강에 오른 탓이다.

지난 대회까지는 16개국이 참가했으나, 이번 대회부터 24개국으로 늘어나면서 16강에 오르는 행운을 잡은 셈이다.

이어 16강에서는 크로아티아에 연장 끝에 1-0으로 승리했고, 8강에서는 폴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올랐다.

8강까지 5경기에서 정규시간에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4강에 오르는 진기록도 세웠다. 4강에서 웨일스를 2-0으로 이긴 것이 이번 대회 유일한 90분의 승리였다.

여기에 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16강부터 서로 물로 물리면서 포르투갈은 반대편 대진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과 맞붙는 행운도 얻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더더욱 위기를 맞았다.

더구나 상대 팀은 4강에서 독일을 2-0으로 제압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막강한 화력을 선보인 프랑스였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은 그러나 그라운드를 나간 호날두의 눈물을 보며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고, 마침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6강부터 결승까지 4번의 경기에서 4강 웨일스전을 제외하고 3경기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얻은 값진 우승이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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