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존스, 불시 도핑서 양성..UFC 200 출전 취소

존 존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UFC 라이트헤비급 '사고뭉치' 존 존스(28·미국)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10일(한국시간)로 예정된 UFC 200 메인이벤트 출전까지 취소됐다.

ESPN은 7일 존스의 도핑 적발을 전하면서 "지난달 17일 미국반도핑기구(USADA)에서 불시에 검사했고, 존스는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제프 노비츠키 UFC 경기력 담당 부사장의 발표를 전했다.

UFC는 전 세게 프로 스포츠 단체 가운데 가장 강력한 반도핑 정책을 펼친다.

미국식품의약국(FDA) 특수요원 출신인 노비츠키는 메이저리그 스타 선수의 금지약물 복용을 파헤친 미첼 리포트 수사에 힘을 보탰고, 랜스 암스트롱까지 추방한 전문가다.

UFC 선수는 언제 어디서든 도핑 샘플 채취에 협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존스와 대니얼 코미어(37·미국)의 UFC 200 메인카드 라이트헤비급 통합 타이틀 매치는 자동으로 취소됐다.

대신 브록 레스너(39·미국)와 마크 헌트(42·뉴질랜드)의 헤비급 경기가 메인카드로 승격됐다.

존스는 압도적인 실력을 갖추고도 잦은 사고로 입방아에 오른 선수다.

2015년 1월에는 코카인 부산물인 벤조일엑고닌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경기 전 금지약물 목록에서 빠져있어 출전정지는 면했다.

작년 4월에는 임산부가 탄 차량을 치고 달아나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빼앗기기도 했다.

아직 존스에게서 어떤 약물이 검출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만약 경기력 향상 물질일 경우 UFC의 강화된 규정에 의해 2년 동안 출전정지 처분을 받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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