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고별무대' 오른 박세리와 리우의 꿈

2016. 7. 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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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프리랜서 이사부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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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 스포츠마케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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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세리(39)가 잊지 못할 추억이 서려 있는 US여자오픈 고별 무대에 올랐다. 박세리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남쪽 샌마틴의 코르데바예GC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에 출전했다. 마흔을 바라보며 세계 랭킹이 343위까지 떨어진 박세리는 당초 올해 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미국골프협회는 아시아 여자골프의 개척자로 명성을 얻은 그를 예우해 특별 초청을 했다. 특히 박세리는 1998년 이 대회에서 ‘맨발 투혼’을 펼치며 정상에 올라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대회는 박세리가 출전하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박세리를 담당하는 세마 스포츠마케팅 조희진 부장은 “박 프로가 9월 국내 투어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뒤 10월 인천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을 은퇴 경기로 치른다”고 말했다. 통산 메이저 5승을 달성한 박세리는 “메이저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하니 아쉬움도 크다. 세월이 참 빨리 지나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작 박세리는 이번 대회 성적보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이 더 커보였다.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골프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맡았기 때문이다. 박세리는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에 부활하는 데다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정상의 실력으로 널리 알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가 끝나고 나서야 출전 선수가 확정되는 빡빡한 일정이라 선수들의 몸 상태가 걱정된다. 다음 주 귀국한 뒤 리우 현장을 답사한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들과 코스에 대한 정보, 공략 가이드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골프가 개인종목이다 보니 평소 선수들이 접하지 못한 선수촌의 단체 생활도 염려되는 부분이다. 대한골프협회는 선수들이 2인 1실로 묵어야 하는 선수촌을 불편해할 수도 있어 올림픽 골프장 인근에 치안이 보장되는 1인 1실의 숙소를 임대해 뒀다. 박세리는 “올림픽에 단체전이 없고 개인전만 있어 아쉽다. 후배 선수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데 치중하겠다. 지카 바이러스 등 우려스러운 부분은 많지만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6일 US여자오픈 연습라운드 12번 홀(파3)에서 첫 번째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다시 한번 3번 하이브리드로 티샷한 공이 홀에 빨려 들어갔다. 이른바 ‘멀리건 홀인원’이었다. 그는 “올림픽에서 좋은 기운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편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3위 박인비(28)는 US여자오픈이 끝나는 11일 올림픽 출전 여부를 최종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 귀국해 수원 아주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으며 실전 훈련까지 병행한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에 대한 막바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인비의 지인은 “올림픽 출전의 의지는 강한 데 자칫 성급한 복귀가 향후 선수 생명에도 영향을 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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