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박세리, "올림픽 출전권 걸린 후배들에겐 부담스러운 한 주"
[골프한국] 한국 여자골프의 ‘영원한 여제’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시즌 세 번째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한 후배들의 컨디션 점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US여자오픈이 개최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클럽(파72·6,784야드). 6일(한국시간) 이곳 연습라운드에서 박세리는 홀인원을 기록했다.
200야드로 세팅된 12번홀(파3)에서 첫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고, 3번 하이브리드로 다시 한 번 날린 티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박세리는 이번 주 대회가 US여자오픈 마지막 출전이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지난 3월 파운더스컵 대회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박세리는 "올해가 풀타임으로 투어 활동을 하는 마지막 해"라고 밝혔다. 그는 인생의 다음 단계 꿈을 이루고자 올해를 마지막 시즌으로 치르기로 힘든 결정을 내렸다.
이에 US여자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박세리가 남긴 위업을 기리기 위해 이번 대회에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권을 부여했다.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25승을 거둔 박세리는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 LPGA 투어 평생 출전권을 보장받았지만, US여자오픈을 비롯한 메이저 대회는 별도로 정해진 출전 자격을 갖춰야 한다.
특히 US여자오픈은 박세리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무대다. 신인이던 1998년 메이저대회 우승은 LPGA 챔피언십에서 먼저 신고했지만, 이어진 US여자오픈에서 그 유명한 '맨발 투혼'과 18홀 연장에 이어 서든데스 연장전까지 벌인 혈투 끝에 우승, 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만들었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서 후배 최나연(29·SK텔레콤), 유소연(26·하나금융)과 ‘역대 챔피언조’로 1·2라운드를 치른다. 하지만 한국여자골프팀의 코치 자격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가는 그는 자신의 성적보다는 후배들의 컨디션을 점검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US여자오픈은 리우 올림픽에 나갈 선수들이 가려지는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이다.
박세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에 가는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다치지만 말라고 얘기해 준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선수들에게는 부담스러운 한 주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하유선 기자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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