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vs 브룩 헨더슨 '19세-민트-패밀리 잡'

김세영 기자 2016. 7. 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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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라이벌 구도 형성..여러 모로 닮았지만 다른 플레이, US여자오픈서도 한조에서 경쟁
▲ 19세 동갑내기인 리디아 고(왼쪽)와 브룩 헨더슨. 둘은 닮은 듯,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LPGA 투어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요즘 여자 골프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 두 명을 꼽으라면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다. 10대인 둘은 나란히 세계 랭킹 1,2위를 달리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즌 상금에서도 리디아 고가 1위(181만6738달러), 헨더슨은 2위(128만57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동갑내기이면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두 선수는 그래서 여러 모로 비교 대상이다. 두 선수의 공통점가 차이점에 대해 알아본다.

'19세-민트-패밀리 잡'=우선 둘은 1997년생으로 열아홉 동갑내기다. 리디아 고가 4월생, 헨더슨이 9월생이다. 둘은 투어에서 각종 최연소 기록을 깨며 경쟁을 하고 있다.

둘의 가족에게 골프는 '패밀리 잡'이다. 리디아 고의 경우 언니가 대회장을 따라다니며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고, 헨더슨의 경우에도 언니 브리타니가 백을 메고 있다. 그의 언니는 LPGA 2부 투어 격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뛴 경험이 있다. 헨더슨의 코치 역할은 아버지가 맡고 있다.

리디아 고와 헨더슨은 LPGA 비회원 신분에 우승했다는 인연도 있다. 리디아 고는 2012년과 이듬해 캐나다 여자오픈을 2연패 하면서 "나이가 어리지만 특별하다"는 이유로 LPGA 멤버가 됐다. 헨더슨도 지난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LPGA 정식 회원 자격을 얻었다.

두 선수가 좋아하는 색도 '민트'다. 리디아 고의 클럽을 보면 그립뿐 아니라 샤프트도 민트색이다. 리디아 고의 클럽을 후원하는 캘러웨이가 특별히 제작해 줬다. 리디아 고는 올해부터 최종일 민트색 의상을 자주 입는다. 헨더슨도 최종일 민트색 옷을 주로 입는다. 둘이 연장전을 벌였던 위민스 PGA 챔피언십 때는 나란히 같은 색의 의상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헨더슨은 지난주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 때도 민트색 옷을 입었다.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둘 다 정교한 아이언 샷을 가지고 있다. 그린 적중률을 보면 리디아 고는 올 시즌 74.18%로 이 부문 6위를 달리고 있다. 헨더슨은 73.59%로 9위다.

장타 vs 단타...그린 플레이=리디아 고는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딱 하나 예외인 게 있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다. 그는 올 시즌 평균 248.41야드를 때리고 있다. 이 부문 순위는 117위다. 반면 헨더슨은 268.15야드로 12위에 올라 있다. 장타 능력에서만큼은 헨더슨이 리디아 고를 앞선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그린에서 노련하다. 정규 타수 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을 경우 평균 1.72개의 퍼트 수를 기록하고 있다. 1위다. 헨더슨은 1.78개다.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에 있어서도 리디아 고는 28.67개로 이 부문 1위다. 헨더슨은 29.51개(35위)다.

평균 퍼트 수만 놓고 봤을 때 두 선수는 라운드 당 0.84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를 4라운드로 환산하면 3.36타다. 평균 스코어의 차이가 여기서 나온다. 리디아 고의 올 시즌 평균 스코어는 69.08타, 헨더슨은 69.87타다. 라운드 당 0.79타가 차이 나고, 4라운드로 환산하면 3.16타다.

리디아 고와 헨더슨은 이처럼 필드 안팎에서 닮은 듯, 다른 스타일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둘의 라이벌 구도가 재미있다. 둘은 이번 US여자오픈 1,2라운드에서도 한 조에서 경쟁을 펼친다. 19세 소녀 두 명이 LPGA 투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올 시즌 리디아 고와 헨더슨의 각종 기록. 그린 플레이가 타수의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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