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행 마지막 티켓, US여자오픈에 달렸다

정대균 입력 2016. 7. 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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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세계랭킹 경쟁, 김세영·전인지·양희영상위 랭커에도 안심못해.. 박인비는 불참 가능성장하나·유소연 등 추격.. US오픈 성적따라 희비

7일부터 세계랭킹 경쟁, 김세영·전인지·양희영
상위 랭커에도 안심못해.. 박인비는 불참 가능성
장하나·유소연 등 추격.. US오픈 성적따라 희비

오는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US여자오픈 개최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GC.
장하나
이보미
박성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행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잡아라!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골프 대회 출전권 획득을 위한 여자골프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GC(파72.6784야드)에서 개막하는 제71회 US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이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이 대회는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마지막 관문이다. 이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세계랭킹에 의해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김세영 전인지 안정권…장하나 유소연 이보미 박성현 추격

한국에 주어진 여자골프 출전권은 4장이다. 현재 세계랭킹으로는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이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하지만 US여자오픈 성적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한국 선수간의 세계랭킹 포인트 차이가 박빙이어서다. 게다가 변수까지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랭킹 3위인 박인비가 손가락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데다 올림픽 불참 가능성까지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후순위인 장하나(24.비씨카드),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각각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보미(28), 박성현(23.넵스)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보미는 세계랭킹 14위, 박성현은 18위에 랭크돼 있다. 따라서 이들이 동반 출전하는 US여자오픈서 거두게 될 성적 여하에 따라 최종 엔트리는 달라질 수 있다. 이보미는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1%라도 있는 한 포기하지 않겠다"고 결전 의지를 다졌다. 박성현도 "올림픽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양보하지 않겠다"며 마지막까지 올림픽 출전의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올림픽 티켓 경쟁과 함께 누가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왕관을 쓰느냐도 관심사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156명이 출전, 우승 경쟁을 펼친다. 국내 골프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전인지의 대회 2연패 여부다. 대회 코스의 전장이 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장타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영(23.미래에셋),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렉시 톰슨(미국)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여기에 정확도를 앞세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가세한다. 4라운드에서 우승자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전 3개홀 합산 성적으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아이언샷 정확도가 승패 가를 것…리디아 고·브룩 헨더슨 유리

이번 대회의 최대 변수는 개최 코스다. 개최지인 코르데바예는 여자 선수들에게는 낯선 코스다. 산타크루스 협곡에 자리잡은 이 골프장은 2010~2013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프라이스닷컴오픈이 열렸던 곳으로 US여자오픈을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US여자오픈이 개최된 것도 단 두 차례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활동 중인 대부분 여자 선수들은 이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해본 경험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다시말해 조건은 같다는 얘기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한 이 골프장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모든 대회가 그렇듯 '어렵지만 공정한' 코스 세팅을 내세운다. 그린 스피드가 빠른 것은 기본이다. 협곡이라는 지형을 따라 자연스럽게 조성된 도그렉 홀, 티끌 하나 없이 깔끔한 코스 컨디션이 특징이다.

특히 9번홀과 18번홀이 인상적이다. 공히 '위험'과 '보상'이 따르는 홀이어서다. 파5에 561야드로 세팅된 9번홀에는 커다란 호수가 자리잡고 있다. 이번 대회 코스 중 가장 긴 홀이다. 18번홀도 우승으로 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통과해야 할 관문이다. 파5에 528야드로 세팅된 이 홀은 왼쪽으로 휘어진 좌도그릭 홀이다. 협곡을 가로질러 티샷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전문가들은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는 선수에게 유리한 코스라고 분석한다. 그런 점에서 리디아 고와 브룩 헨더슨이 유력한 우승 후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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