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 ISSUE] '얼음 전사' 뱌르나손, 이젠 유럽이 노린다

조남기 2016. 7. 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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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 ISSUE] '얼음 전사' 뱌르나손, 이젠 유럽이 노린다



(베스트 일레븐)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16에 몰아쳤던 아이슬란드의 ‘얼음 돌풍’은 아쉽게 8강에서 멎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가 생성한 얼음 돌풍은 이제 차기 시즌 선수 보강을 준비하는 유럽 중소 클럽들에 전달된 듯하다. 이번 대회서 맹활약한 아이슬란드의 측면 미드필더 비르키르 뱌르나손에게 여러 클럽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 잔루카디마르조가 4일(이하 한국 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로 2016에서 맹활약한 뱌르나손에게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S 로마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뮌헨글라트바흐·헤르타 베를린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스위스 슈퍼리그 바젤에서 뛰고 있는 뱌르나손에겐 빅 리그로 돌아갈 기회가 열린 셈이다. 뱌르나손은 2012-2013시즌 세리에 A 페스카라와 2013-2014시즌 세리에 A 샴프도리아에서 활약한 바 있다.

1988년생인 뱌르나손은 2015-2016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 B 페스카라에서 보인 맹활약(2014-2015시즌 42경기 12골 3도움)을 바탕으로 바젤로 이적했다. 바젤로 이적한 뒤에도 뱌르나손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2015-2016시즌 바젤 소속으로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경기에 출장해 13골 5도움을 기록했다. 스위스 슈퍼리그를 경험하며 나아가 UEFA 유로파리그까지 출장하는 등 뱌르나손은 바젤에서 뛰며 자신을 다시 한 번 성장시켰다.


수 년간 꾸준한 기량을 유지해 온 뱌르나손의 활약은 이번 유로 2016이 화룡점정의 무대였다. 뱌르나손은 대회 개막 직전 최약체 수준으로 평가받던 고국 아이슬란드를 8강으로 이끄는 대활약을 펼치며 아이슬란드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유로 본선에서, 뱌르나손은 다섯 경기 풀타임 출장도 모자라 포르투갈을 상대로 아이슬란드 역사상 이 대회 본선 첫 골을 성공시켰다. 나아가 4일 프랑스와 치른 8강전서도, 아이슬란드의 긍지를 세우는 만회골을 성공시킨 뱌르나손은 콜베인 시그토르손과 더불어 팀 내 최다 득점자(2골)로 등극했다. 아이슬란드가 수비 축구를 구사했기에 기회가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뱌르나손은 이번 대회에서 기록했던 두 번의 유효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결정력도 뽐냈다.

골뿐만이 아니었다. 다섯 경기를 치르며 83%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뱌르나손은 역습 상황서 아이슬란드의 공격이 보다 효율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많은 기여를 했다. 팀을 위한 파울도 서슴지 않았다. 아론 귄나르손 다음으로 팀 내 최다 파울(11회)과 최다 경고(2회)을 기록하는 거친 면모도 함께 선보였다. 어느덧 아이슬란드 대표 소속으로 52경기에 출장해 8골을 터뜨린 뱌르나손은 이번 대회를 통해 향후 몇 년간은 ‘겨울 왕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중추 자원으로 성장했다.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며 좌측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반대발 윙어 스타일인 뱌르나손은 우측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따라서 유로 2016에서 아이슬란드가 탈락한 직후, 유럽 중소 클럽들이 뱌르나손 영입을 위해 군침을 흘리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차기 시즌 유럽 무대에서, 뱌르나손의 모습이 어디서 포착될지는 오는 여름 이적 시장이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듯싶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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