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리포트] 목·어깨 통증, 두통 시달리는 당신.. 거북목입니다

2016. 6. 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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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환경 개선·운동으로 교정 필요/벽에 기대어 턱 살짝 잡아당기고/양쪽 어깨 내려주는 운동 큰 효과

허리 디스크가 생기는 신체 구조적인 이유와 허리통증 관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한 적이 있다. 다시 한번 떠올려 보면 등뼈는 갈비뼈가, 꼬리뼈는 골반이 같이 붙어 각각 지지대 역할을 해준다. 갈비뼈가 지지대 역할을 해줌으로써 등뼈는 견고하지만 대신 움직일 수 있는 가동범위가 제한적이다. 우리가 등뼈를 허리뼈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다는 얘기다. 반면 허리에는 오직 허리뼈뿐이며 갈비뼈 같은 지지대가 없어서 옆으로 구부릴 수도 있고 뒤로 젖힐 수도 있으나 견고하지 못하다. 허리뼈와 마찬가지로 목에도 오직 목뼈뿐이라 목을 앞뒤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가동범위가 넓다. 어르신들이 항상 “허리 조심해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근거한다고 할 수 있는데, 견고하지 못한 허리와 목은 하나로 이어져 있는 구조여서 허리가 안 좋아지면 목도 조심해야 한다.

이제 목의 통증에 대해 알아본다. 목에 통증이 생기는 이유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번에는 거북목과 일자목이 통증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를 소개하고자 한다. 거북목은 목과 어깨를 긴장시키고 긴장이 누적되면서 피로해진 근육은 통증을 유발시킨다. 목은 위부터 아래로 7개의 뼈로 이뤄져 있고 목 좌우 양편에는 뇌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경동맥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거북목으로 인한 근육의 불균형은 경동맥이 지나가는 자리를 좁게 할 수 있으며 이때 잦은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목 주변의 근육들 또한 아주 중요한데, 회사에서 빠르게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머리가 앞으로 나와 있는 자세는 일의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겠지만 남는 건 거북이가 된 내 모습이다. 머리가 앞으로 나오게 되면서 목뼈가 앞으로 구부러지고 목을 곧게 받치고 있던 근육들도 따라 움직이면서 제자리를 벗어나고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이때 머리에서부터 받고 있는 중력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게 되고 그런 충격이 나날이 누적돼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신체 한 곳에서의 불균형은 도미노처럼 줄줄이 다른 곳의 균형도 무너뜨리게 된다. 

먼저 X-레이 검사로 거북목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오랜 시간 거북목을 만들었던 주위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늘 사용하는 컴퓨터 모니터의 스크린 크기가 작지 않아야 하며 모니터의 높이 또한 눈높이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 또 편한 의자를 선택해 앉고 바른 자세를 위한 액세서리를 사용해도 좋다. 아무리 운동으로 자세를 되돌려 놔도 다시 책상 앞에서 거북목이 될 터이니 이렇게 주위 환경을 변화시켜 놓은 후에야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운동에 앞서 올바른 자세를 알아야 하는데 턱을 살짝 당긴 상태에서 귀와 어깨가 일직선상에 있도록 놓는다. 주의할 점은 바른 자세를 취하면서 몸에 너무 힘을 주어 온몸이 경직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대로 벽에 기대어 턱을 당긴 상태에서 양팔꿈치를 90도로 구부리고 날개뼈를 모으듯이 아래로 내려준 상태를 만든다. 이때에 등쪽이 쥐어 짜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 제대로 동작이 되고 있는 것이다. 10초간 10번 반복하는 것이 좋다.

김은서 리포터 yoyiii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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