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교도소 땅 빌려서 '뉴스테이' 짓는다

심우섭 기자 2016. 6. 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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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옛 영등포 교도소 부지에 2천3백 세대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가 들어섭니다. 비싼 땅값 때문에 사업이 지지부진했는데, 민간사업자가 땅을 빌려서 아파트를 짓기로 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른 한 명이 누우면 고작인 비좁은 독방과 그 안쪽에 좁은 화장실, 1949년 부천 형무소로 문을 열고 사회에서 격리된 사람들을 62년간 교화해 온 영등포 교도소입니다.

교도소와 구치소 시설이 구로구 천왕동으로 모두 옮겨간 뒤 5년 넘게 비어 있던 10만 5천㎡ 부지는 앞으로 기업형 임대주택과 상업시설 등으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주변 시세의 80% 수준인 뉴스테이 아파트 2,303가구와 공원, 공공청사도 들어섭니다.

2011년까지 교정시설로 사용되던 이곳은 여의도와는 6km, 김포공항과는 9Km 밖에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현재 주변 시세는 3.3㎡당 약 1천5백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높은 땅값으로 사업자 선정이 지지부진했지만 땅주인인 LH공사가 토지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김상문/국토교통부 뉴스테이정책과장 : 토지를 매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임대해서 하기 때문에 초기 사업비 5천억 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고 그 결과 임대료도 10% 이상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갑자기 늘어날 교통량을 감안해 주변 도로확대 등 대책도 함께 추진됩니다.

국토부는 이밖에 서울 개봉, 김해 진례, 화성 능동, 용인 언남 등 4곳도 뉴스테이 지구로 지정해 연말까지 뉴스테이 5만 5천 가구의 부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김대철, 영상편집 : 유미라)  

심우섭 기자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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