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돌연 휴직, 대우조선 부담? AIIB 부총재 자리 '위태'
[뉴스데스크]
◀ 앵커 ▶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의 홍기택 부총재가 돌연 휴직계를 냈습니다.
기간도 6개월이나 돼서 애써 확보한 부총재 자리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무슨 이유인지, 김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의 첫 연차총회.
우리나라는 유일호 부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지만, 정작 AIIB 부총재에 선임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첫 총회가 열리기 직전 갑자기 6개월간 쉬겠다며 휴직계를 낸 겁니다.
우리나라는 중국, 인도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4조 3천억 원의 분담금을 내고 5개 부총재 자리 중 하나를 확보했는데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홍 부총재는 장기간 자리를 비웠습니다.
홍 부총재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외부와의 연락은 끊긴 상태입니다.
홍 부총재는 얼마 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산업은행 회장으로 재직할 때 정부의 지시로 대우조선을 지원했을 뿐 산업은행은 들러리만 했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습니다.
최근에는 감사원이 홍 부총재를 대우조선 부실의 책임자로 지목했으며, 검찰 수사와 청문회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홍 부총재가 대우조선과 관련된 여러 정황에 부담을 느껴 자리를 피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대로 사임 처리될 경우 후임자를 우리가 맡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유일호/경제부총리]
"후임자를 우리나라에서 다시 맡도록 다시 한 번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총재 선임은 AIIB 총재국인 중국의 영향이 커 우리 뜻대로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김경호기자 (forpeopl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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