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공감] '닥터스' 김래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해

연휘선 기자 입력 2016. 6. 29. 12:21 수정 2016. 6. 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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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김래원 스틸 컷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김래원의 어깨가 무겁다. '닥터스'에서 세상 '멋짐'은 혼자 다 짊어진 양 열연 중이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연출 오충환)가 28일 밤 방송된 4회로 시청률 15.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돌파했다. 첫 방송부터 12.9%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더니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급기야 방송 2주 만인 4회에 주연 박신혜가 시청률 공약을 내건 15%를 돌파했다.

'닥터스'의 상승세는 따뜻한 감성의 대사, 세련된 카메라 연출, 주연 배우들의 호연이 한 데 어우러진 덕분이다. 그 중에서도 김래원은 남주인공 홍지홍 역을 맡았다. 이에 '닥터스' 표 메디컬 로맨스의 한복판에서 맹활약 중이다.

김래원은 첫 방송부터 드라마 시청자들의 설렘 포인트를 자극했다. 첫 방송에서 홍지홍은 유혜정이 음반가게에서 CD를 훔치는 것을 목격했고 뒤따라 가며 교화시키려다 느닷없이 하이킥까지 맞았다. 이에 김래원은 박신혜의 발차기에 맞아 넘어지는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고 어른의 위엄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장면에 다채로운 분위기를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단번에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후 홍지홍이 유혜정과 같은 반 담임 교사와 학생으로 얽히며 김래원의 무심한 듯 챙겨주는 로맨스 행보도 급물살을 탔다. 김래원은 선생으로서 제자와의 선을 지키기 위해 냉정한 모습을 유지했고 동시에 감출 수 없는 설렘을 드러내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그가 냉탕과 온탕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감정 변화를 소화해 홍지홍과 유혜정의 이뤄질 수 없던 과기 애틋함이 부각됐다.

특히 '닥터스' 4회에서는 홍지홍과 유혜정의 극적인 재회가 그려졌다. 홍지홍이 미국 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응급 환자를 발견했고 헬기로 이송하며 후배 의사로서 마중 나온 유혜정과 만난 것이다. 이에 김래원과 박신혜는 13년 만에 재회한 캐릭터들의 복잡한 감정을 오직 눈빛 연기와 시선 처리 만으로 표현했다.

이 같은 김래원의 매력과 캐릭터 소화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는 데뷔 초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와 영화 '어린 신부'로 로맨스 코미디를 소화했다. 또한 영화 '해바라기'와 '인사동 스캔들'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고, 드라마 '식객'에서는 서글서글한 요리사로 변신했다. '천일의 약속'에서는 사연 있는 바람 핀 남자로 등장해 애절한 감성을 보여준 바 있다.

무엇보다 전작인 드라마 '펀치'와 영화 '강남 1970'에서는 각각 검사와 조폭 역할을 맡아 강한 남성미를 표현했다. 이 같은 다채로운 필모그래피에서 차곡차곡 쌓은 이미지와 검증 받은 연기력이 '닥터스'에서도 잔상으로 남아 시청자의 판타지 자극에 기여하고 있다. '닥터스'의 홍지홍이 가진 따뜻한 교사로서의 감성과 냉철한 의사로서의 활약 등 다양한 감정선 이면에 김래원이 연기했던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묻어나는 중이다.

20부작으로 예정된 '닥터스'는 현재 4회를 지나며 예정된 서사의 5분의 1까지만 보여줬다. 이제 막 유혜정과 홍지홍이 재회해 진서우(이성경)와 정윤도(윤균상)까지 4각 구도를 만든 상황, 본격적으로 병원을 배경으로 한 메디컬 로맨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김래원은 또 어떤 연기와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까. 반항아의 벼락치기 전교 1등, 조폭도 때려잡는 여의사 등의 극단적인 설정이 빠른 전개로 이미 지나간 만큼 더 이상의 설정 붕괴 지점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만큼 캐릭터들의 매력 분출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의 활약에 대한 행복한 기다림만 남았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팬 엔터테인먼트 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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