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는 '격투 한류'..'샤오미 로드FC 032 인 차이나 창사'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2016. 6. 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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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가 다시 한 번 중국에서 ‘격투기 한류’를 이끈다.

오는 7월2일 중국 후난성의 성도 창사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는 중국의 ‘격투스타’ 아오르꺼러와 ‘레전드 비스트’ 밥샙이 출전하는 ‘샤오미 로드FC 032’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로드FC의 네 번째 해외 대회로, 지난 두 번의 중국대회와 마찬가지로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중계한다. 또한 중국의 거대 민영방송 후난위성TV가 로드FC와 제휴해 대회를 지원한다.

로드FC는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에서 로드FC의 첫 번째 중국대회이자 27번째 대회를 열었다. 이날 1만8000석 규모의 상하이둥팡체육관을 가득 채운 뒤 4월에는 수도 베이징의 베이징공인체육관에서 1만여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격투기 한류’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로드FC의 이같은 성공은 단순히 ‘재미있는 대회’에 기인한 것은 아니다. 두 대회에 앞서 로드FC는 중국 국영방송인 CCTV와 3년간의 생방송 대회 중계계약을 맺고, 중국에서의 모든 대회를 CCTV로 중계했다. 이례적이라고 평가될 정도의 높은 시청률도 기록했다.

CCTV 사상 최초의 종합격투기대회 생중계였던 첫 대회의 시청점유율은 약 3.5%로, 이를 단순계산으로 바꾸면 약 3500만명이 경기를 시청한 것이 된다. 이러한 시청률은 동시간대 전국 시청률 1위이자 12월 월간 순위로는 3위에 오를 만큼 대단한 성과였다. 이어 베이징에서 열린 ‘로드FC 030’ 또한 CCTV5 당일 시청률 1위와 전체 채널 5위에 올랐다.

놀라운 것은 중국이 아닌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지난 5월 대회마저 CCTV5 전체 채널 4위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확보했다는 것. 분명 ‘격투한류’의 신호탄은 쏘아올린 것이다.

로드FC의 정문홍 대표는 “로드FC가 중국의 최고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인 후난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 그룹과 스포테인먼트 분야의 전면 전략 제휴를 하게 되는 것은 글로벌 레벨의 스포츠대회와 정상급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간의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위대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쌍방의 제휴에 대해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로드FC의 중국 내 인기비결은 다름 아니라 문화의 융화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격투기 전문매체 랭크5의 정성욱 편집장은 “로드FC는 중국 현지의 다른 격투단체와 비교했을 때 동양의 문화와 이념을 더욱 많이 융합시켰다는 점이 돋보인다”며 “문화적 측면에서 아시아 전통 무예정신을 기반으로 현대 종합격투기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로드FC 창사대회에서는 아오르꺼러(중국)와 밥샙(미국)의 무제한급 경기를 비롯해 ‘신성’ 주마비에커 투얼쉰(중국)과 ‘원미닛’ 김수철(한국)의 경기, ‘격투기 아이돌’ 이예지와 ‘얼짱파이터’ 하나 다테의 경기 등 한·중·미·일 4국의 수준급 선수들이 펼치는 총 9경기가 치러진다.

중국 내 격투 한류의 분수령이 될 이번 창사대회에서 로드FC가 어떤 방식으로 또 다시 아시아의 격투기 마니아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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