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is The Best] 낯설고도 친숙한 섬나라, 스리랑카

양보라 입력 2016. 6. 29. 00:04 수정 2016. 6. 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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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에살라 축제.
스리랑카 최대 석굴 담불라 황금 사원.
캔디 불치사에서 볼 수 있는 불치 사리함.
스리랑카 서핑 명소 아루감베이.

세계 지도를 한번 보자. 인도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인도양에 떠 있는 작은 섬이 보인다. 스리랑카다. 스리랑카는 낯선 이름이다. 하나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을 품은 나라다. 일찍이 인도의 영향으로 스리랑카에 풍성한 불교문화가 꽃핀 까닭이다. 스리랑카에서 우리 땅에까지 전파된 불교의 기원을 만날 수 있다. 문화 유적뿐만 아니라 인도양의 아름다운 경관, 다양한 축제는 여행자가 첫손에 꼽는 스리랑카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스리랑카관광청 딜룩시 위클라마싱허 마케팅 매니저가 ‘인도양의 보석’ 스리랑카를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스리랑카에서 온 딜룩시입니다. 스리랑카가 멀게만 느껴지나요? 2013년 한국과 스리랑카를 연결하는 항공 노선이 개설되면서 비행기로 8시간 날아가면 스리랑카에 닿을 수 있습니다.

스리랑카를 여행하다보면 스리랑카와 한국이 아주 가까운 나라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문화적으로도 연결돼 있기 때문이죠. 스리랑카와 한국은 ‘불교’ 문화를 꽃피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스리랑카는 기원전 6세기쯤 북인도의 싱할라족이 이주해 처음으로 왕조를 세운 나라입니다. 일찍이 인도로부터 불교를 받아들였습니다. 스리랑카 곳곳에 초기 불교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스리랑카의 화려한 불교문화를 탐방하려면 스리랑카 제 2의 도시 ‘캔디’로 향해야 합니다. 캔디는 행정수도 콜롬보에서 120㎞ 떨어져 있습니다. 스리랑카 싱할라 왕조의 마지막 수도이기도 하죠. 캔디에서는 부처의 진신 치아 사리, 즉 불치(佛齒)를 모신 사원 ‘불치사’는 반드시 들러야 하는 관광 요지로 꼽힙니다. 치아 사리는 기원전 543년 인도에서 석가모니 다비식(화장)때 입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기 362년 인도 남부의 작은 나라 칼링가의 왕자가 머리카락 속에 숨겨온 사리를 스리랑카 왕에게 바쳤고, 이후 불치는 왕권의 상징이 됐습니다.

담불라도 유명 여행지입니다. 스리랑카 최대의 석굴사원 황금사원이 담불라에 있습니다. 기원전 1세기에 조성된 사원은 180m 높이의 바위산 중턱에 있습니다. 인도의 아잔타, 엘로라 석굴처럼 인공적으로 파내어 만든 게 아니라 자연동굴에 승려들이 기거하며 조금씩 다듬은 사원입니다.

스리랑카는 연중 축제가 끊이지 않는 축제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스리랑카 축제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7~8월이 여행 적기입니다. 매년 7월 말에서 시작해 8월 초까지 열흘 간 스리랑카 최대 규모 축제 ‘에살러’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에살러는 힌두교 전쟁의 신 ‘스칸다’를 숭배하는 축제입니다. 기원전부터 시작된 축제로 전해오는데 18세기 중엽 스리랑카 지역을 다스리던 왕이 해마다 한 차례 행사를 개최하기로 정한 데서부터 현재 축제의 모습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본래 힌두교도만의 축제였지만 현재는 범종교적인 행사로 변모했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스리랑카 도시 ‘캔디’에 불교·힌두교·이슬람교 신자들이 모여들어 횃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합니다. 각종 보석으로 치장한 코끼리가 거리를 활보하기도 합니다. 신에게 헌신하는 의미를 담아 칼날 위를 맨발로 걷거나 자신의 등을 쇠꼬챙이로 구멍을 내는 등 묘기를 부리는 신도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몰디브’가 신혼여행지로 인기 있다고 알고 있어요. 몰디브 역시 인도양을 품고 있는 섬나라지요. 스리랑카도 몰디브 못지않은 물빛과 바다 경관을 자랑합니다. 해변도시 ‘갈레’에 세계적인 고급 호텔도 속속 개장하고 있고요. 때 묻지 않은 스리랑카의 천혜 경관을 바라보며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글=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스리랑카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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