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대신 양산 '장마라더니' 중부 곳곳 폭염 기승, 이유는?

김윤미 2016. 6. 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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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장마가 시작됐다고는 하는데, 중부 지방은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더위가 기승입니다.

비는 안 오고 왜 덥기만 한 건지, 또 언제까지 이런 날씨가 계속될는지, 김윤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주말부터 오늘까지 서울 하늘은 구름 사이로 강렬한 햇볕이 쏟아졌습니다.

사흘째 장맛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경기 내륙 곳곳엔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도심은, 우산 대신 양산 행렬입니다.

이번 달 평년의 절반 정도만 비가 내린 충북 농가에선 밭이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농작물이 말라가기까지 합니다.

[박오준/농민]
"(작물이) 타들어 가니까. 키워봐야 (비가) 늦게 와봐야 소용없잖아. 제때 와야 하는데."

장마전선은 좀처럼 한반도 내륙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지난 일주일 우리보다 남쪽인 중국 중남부와 일본 규슈에 폭우를 쏟아부었습니다.

붉은 띠처럼 보이는 장마 지역에서 유독 우리나라만 제외되면서 예년만큼도 안 되는 강수량을 보였습니다.

북쪽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 습한 공기가 세력 다툼을 하면서 장마전선이 남부와 중부를 오르내려야 하는데, 최근 동유럽 우랄산맥 부근 공기가 장벽처럼 솟는 바람에 풍선 효과처럼 북쪽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내려와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는 겁니다.

[이현수 사무관/기상청 기후예측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남쪽에서 중국 남부 방향으로 확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 중남부 지역에 강수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부 지방에 장마 대신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상한 날씨는, 금요일까지는 계속되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이 돼서야 기압계의 흐름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중부 지방에 장맛비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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