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정형돈의 컴백은 '무한도전'의 만병통치약일까

2016. 6. 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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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황광희는 MBC ‘무한도전-릴레이툰’ 특집에서 박명수 옆에서 “형돈이 형만 믿고 왔는데 이게 뭐냐. 형돈이 형 좀 빨리 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보다 훨씬 앞선 지난해 연예대상에서는 하하가 정형돈을 향해 “형 빨리 돌아와. 진짜 힘들어”라고 호소 아닌 호소를 하기도 했다.

이런 멤버들의 간절한 바람을 통해 그동안 ‘무한도전’ 내 정형돈의 위상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팬들 역시 그가 불안장애로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정형돈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그동안 정형돈은 ‘무도’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을까. ‘무도’ 초창기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개그맨’을 넘어 ‘미존개오’로 성장할 때까지 그는 꾸준히 멤버와 멤버 사이를 이어주는 허브 역할을 맡아왔다.

정형돈은 먼저 정준하 옆에서는 ‘뚱보 형제’ 캐릭터를 맡아 다른 멤버들에게 구박을 받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는 한편 노홍철과 하하 사이에 껴서는 둘 사이의 대립을 부추기는 역할을 담당했다.

뿐만 아니라 정형돈은 ‘무도’ 팬들에게 항상 “빠져라”는 말을 들어야 했던 길의 친구로서 그를 격려했으며 가요제에서는 그의 활약으로 뮤지션 분량이 확보되곤 했다.
이처럼 다양한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해줬던 정형돈이기에 그의 빈자리는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풍문처럼 떠도는 ‘정형돈 여름 복귀설’에 거는 기대도 남다른 것이다.

그러나 정형돈이 만약 소문대로 여름에 복귀를 한다고 해도 예전의 기량을 곧바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일까. 훗날 ‘무도’에 돌아온 그는 아무런 방황 없이 안착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한 방송 관계자는 “다른 프로그램이라면 몰라도 ‘무도’라면 정형돈이 빠르게 적응해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무도’는 정형돈이 오랫동안 멤버들과 호흡을 맞춰 왔고 함께 한 사연도 많은 프로그램이다. 약간 공기가 바뀌었다는 느낌을 받을지는 몰라도 그렇게 오래 헤메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런 긍정론과 달리 비관론도 존재한다. 예능 트렌드가 끊임없이 변하는 만큼 정형돈이 복귀를 하더라고 이를 따라잡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방송사 예능국 PD는 “정형돈 여름 복귀설은 모두의 바람인 동시에 정형돈도 놓쳐선 안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더 복귀가 늦어진다면 돌아오고 나서 적응 기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며 “유명 MC들도 적절한 복귀시기를 놓쳐 적응에 애를 먹은 것을 생각하면 여름 복귀가 적기”라고 설명했다.

사진 | 동아닷컴DB, 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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