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용 왜 젝키 아닌 제작자냐고 묻는다면[윤가이의 별볼일]

뉴스엔 입력 2016. 6. 27. 15: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무려 16년 만에 모인 멤버들이 MBC '무한도전-토토가2' 게릴라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안대로 눈을 가린 채, 목표인원(5000명)이 다 모이지 않았을까봐, 또 오랜만에 다함께 서는 자리가 얼떨떨해 숨을 죽인 5명의 멤버들, 홀로 대기실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던 고지용의 가슴에도 뭔가 훅 벅차올랐다.

엄연히 다른 길을 걸어온 멤버들이지만 젝스키스란 이름은 여섯개 수정들과 '노랭이들' 마음 속에 늘 박혀있다. 고지용도 알고 있다. 어쩌면 살아 있는 한, 젝스키스 타이틀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 때론 영광이고 때론 아픔이었던 찬란한 이름이다. 어렵게 재회한 멤버들과 같은 옷 입고 다시 노래하는 것도 물론 의미가 있는 일이겠지만 이제 고지용은 조금 다른 방향에서 젝스키스의 추억을 되새기려 한다. 바로 제작자로의 변신이다.

고지용이 6월 27일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전 뉴스엔의 단독보도(관련기사-단독인터뷰고지용 "8월 엔터社 설립, 젝키 늘 응원하겠다")로 먼저 알려진 고지용의 근황에 노랭이들은 물론 업계 역시 뜨겁게 반응했다. 안 그래도 '무한도전' 출연 후 젝스키스의 재결합, YG 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새 음반과 콘서트 계획 등 다른 멤버들의 행보가 속속 드러나던 가운데 고지용만은 또 다시 두문불출했던 것. 사실 고지용은 게릴라 콘서트 당시에도 '무한도전' 측과 멤버들의 끈질긴 설득에 용기를 냈던 상황. 이처럼 고지용이 많은 이들의 염원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뜻 젝스키스 재결성에 함께 하지 못하는 건 그가 지난 15년간 완벽하게 일반인으로서 인생을 잘 살아왔기 때문이다.

강성훈 은지원 장수원 김재덕 등 젝스키스 멤버들 대부분이 해체 이후에도 따로 또는 같이 연예 활동을 이어온 반면 고지용은 멤버들과도 교류가 전무했을 만큼 오롯이 연예인 아닌 고지용의 삶으로 돌아갔다. 20대 초반부터 사업 일을 배웠고 어느덧 어엿한 사업체 여러개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고지용의 사업 수완이 남다른 것으로 평이 좋고 사업체도 꽤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고지용은 의사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까지 얻으며 행복한 가정도 꾸렸다. 책임질 회사와 가족이 늘어났는데 다 던져두고 젝스키스에 매진할 수 없는 이유는 충분하다.

그러나 이번 젝스키스 게릴라 콘서트를 지켜보고 직접 경험하며 잊고 살았던 감정이 환기된 건 사실. 여전히 환호해주는 팬들, 우리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가 컸다. 실제로 방송 이후 젝스키스와 관련한 다양한 제안이 이어지기도 했다고. 그러나 고지용은 직접 활동하는 대신 제작자가 되어 양질의 콘텐츠와 후배들을 배출하는 데 작은 힘을 보태기로 다짐했다.

고지용은 현재 유력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수시로 미팅을 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주력 사업인 친환경 에너지 분야 외 음반, 광고 등 콘텐츠를 제작하고 후배들을 양성하는 다양한 역량을 보여줄 계획이다.

젝스키스와 당장 함께 할 순 없지만 살다보면 훗날 또 이번 게릴라 콘서트처럼 손잡을 날이 올지도. 추억이든 비즈니스든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지용은 이날 뉴스엔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젝스키스는 늘 마음속으로 응원하겠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사진=위, 김재덕 인스타그램/아래, 고지용 측 제공)

[뉴스엔 윤가이 기자]
뉴스엔 윤가이 issue@

‘뇌사’ 김성민, 콩팥 간장 각막 장기기증 “마약과는 무관”“너무 착해서 그렇게 갔다” 故김성민, 김봉창을 애도하며[윤가이의 별볼일]김주하 앵커 이혼소송 마무리, 2년 7개월 법정다툼 끝박유천 사건 수사 장기화 국면 “예상보다 복잡”‘연중’ 조충현 아나운서 “김민정과 5년 열애, 좋은 결실 맺도록 노력”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