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운전 시간 길수록 근골격계 질환 위험 높아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2016. 6. 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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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택시기사의 경우 장시간 운전을 할수록 근골격계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택시 운전사와 버스 운전사 간의 근골격계 증상 관련요인 비교 연구'에서 택시 운전기사의 일일 운행시간은 ▲5~10시간(25.9%) ▲10~15시간(15.5%) ▲15~20시간(37.9%) ▲20시간 이상(20.7%) 약 절반이 15시간 이상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장시간 운전은 택시 기사의 척추질환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증상유무를 종속변수로 한 로지틱스 회귀분석 결과 '1인 1차제'를 통해 하루에 하루 20시간 이상 운행하면 하루 10~15시간 운전할 때 보다 운전시 근골격계 증상 발생 위험이 9배 이상 높아졌다.

[헬스조선]택시 운전사는 장시간 운전 탓에 허리 통증을 겪을 위험이 커진다/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으면 몸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근육에 적절한 영양공급을 막아 피로와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루 4시간 이상 운전하는 경우 허리 통증이 자주 생긴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택시 운전을 하다보면 똑같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운전 좌석의 불편함, 주행 시 진동 수준, 운행 거리 등이 주요 근골격계 질환인 요통을 유발한다"며 "일어서 있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무게를 100이라고 한다면 앉은 자세에서 디스크에 가해지는 무게는 1.5배 이상 증가해 그만큼 척추질환에 노출되기 쉽다"고 말했다.

장시간 운전은 척추∙관절의 퇴행성 변화도 가속화한다. 대전자생한방병원이 지난 2013년 대전 지역 택시 운전기사 2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6%(189명)가 근골격계에 만성 통증을 호소했다. 통증이 가장 심한 부위는 허리(36%), 목(24%), 엉덩이(16%), 다리(11%) 순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절반(56%) 이상은 '2년 이상 통증에 시달렸다'고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홍순성 원장은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통증, 피로감, 집중력 결여 등은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다"며 "병원에 내원해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매시간마다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시간 운전 시 척추∙관절 예방 스트레칭 법을 알아본다.

 

◆허리 들기

1. 의자 등받이에 허리를 붙이고 앉는다.
2. 한 손으로 의자 등받이를 잡고 허리를 고정한 채 윗몸만 틀어 뒤를 본다. (10초씩 죄우 3회 반복)

◆허리 앞으로 굽히기

1. 어깨 넓이만큼 다리를 벌리고 선다.
2. 윗몸을 천천히 앞으로 급힌다. 그대로 10초간 있다가 천천히 원래 자리로 돌아오기를 3회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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