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색은 통신사, 돈은 업주..멤버십 노예계약

김수형 기자 2016. 6. 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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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통신사 멤버십 할인서비스 많이 이용들 하실 겁니다. 통신사가 가입자에게 포인트를 부여하고, 그걸 차감하는 방식이라 당연히 통신사가 할인 금액만큼 부담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멤버십 할인은 익숙한 서비스입니다.

[장원동/휴대전화 사용자 : 영화관에서 제일 많이 씁니다. (할인된 금액은 누가 돈을 낸다고 생각하세요?) 통신사가 낸다고 생각은 드는데요.]

아니었습니다.

한 피자 가맹점은 멤버십 포인트를 차감하면 15%를 할인해주지만, 부담은 고스란히 업주가 집니다.

[피자 가게 주인 : 갑질도 최대 갑질이죠 (포인트를 차감하니까) 통신사는 부채가 탕감되는 거 아닙니까. 그만큼 감면이 되니까 저희한테 절반이라도 돌려달라고 얘기해도 묵묵부답입니다.]

동네 빵집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빵집 주인 : 갑의 행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저희는 지금 원하는 대로 해줄 수밖에 없는 거죠.]

통신사들이 멤버십 할인을 해줄 때 실제 부담하는 금액의 평균 비율을 따져 봤습니다.

식음료는 35~57% 쇼핑은 35~50%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금액은 가맹점 본사와 업주가 나눠내도록 했습니다.

[박대출/새누리당 의원 : 생색은 통신사가 내면서 부담은 소상공인에게 지우는 부당한 형태의 멤버십 할인 구조는 개선돼야 합니다. 통신사의 분담 비율을 높여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줘야 합니다.]

이동통신사들은 제휴 업체들이 멤버십 할인 서비스 덕에 고객을 더 모을 수 있고, 분담비율도 자발적으로 정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는 30일 전국 18개 브랜드 가맹점주 대표자들은 국회에 모여 부당한 포인트 할인 부담을 금지하는 입법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종우)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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