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황강댐 이례적 '만수위' 유지.."기습방류 우려"

유광석 입력 2016. 6. 26. 21:01 수정 2016. 6. 2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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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황강댐 이례적 ‘만수위’ 유지…“기습방류 우려”

[연관기사] ☞ [뉴스9] [단독] 北, 황강댐 이례적 ‘만수위’ 유지…“기습방류 우려”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가운데 북한이 이례적으로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만수위로 유지하고 있는 사실이 위성 사진으로 확인됐다.

[사진 = 아리랑 위성사진, 왼쪽 2016년(올해) 6월 사진. 오른쪽 2015(지난해) 6월 사진]

KBS가 입수한 아리랑위성의 이달(6월) 촬영 사진을 보면, 황강댐 안쪽에 물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군데군데 지면이 노출된 모습이 찍힌 사진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수자원 전문기관 관계자는 현재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는데도 북한이 댐 수위를 만수위인114미터에 육박하는 108미터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년에는 장마철을 앞두고 홍수대비 차원에서 수위를 100미터 이하로 관리해 왔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앵커&리포트] 北 기습 방류에 ‘무대책’…군남댐도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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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강댐에서 군사분계선까지 하천 거리는 46km, 군사분계선에서 우리 측 군남댐까지는10km에 불과해, 황강댐에서 초당 500톤의 물을 내보낼 경우 우리가 방류를 인지할 수 있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군남댐까지는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저수량도 황강댐이 3억 5천만 톤인데, 군남댐은 5분의 1인 7,100만 톤에 불과해 기습 방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수자원 관계자는 "임진강은 굉장히 골짜기가 깊고 물이 빨리 흐르는 속성이 있어서 현재 상당히 위험한 상태로, 직원들이 초긴장 상태로 24시간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9월 북한의 황강댐 기습 방류로 우리 야영객 6명이 사망했다. 이후에도 북한은 수차례에 걸쳐 황강댐을 무단 방류해 왔으며, 지난 달 16일과 17일에도 예고 없이 방류해 임진강 하류에서 어구 손실 등 우리 어민 피해가 발생했다.

유광석기자 (ks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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