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브렉시트 영향 장기화될 것..중장기적 대응"

유엄식 기자 2016. 6. 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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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6일 긴급 점검회의서 밝혀..세계경제 회복세 약화시키고 미국, 일본, EU 통화정책에도 영향줄 것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상보)26일 긴급 점검회의서 밝혀…세계경제 회복세 약화시키고 미국, 일본, EU 통화정책에도 영향줄 것]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9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경제적 파장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2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브렉시트 관련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번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브렉시트 이후 EU 체제 변화, 세계경제와 무역에 미치는 영향 등 여러가지 구조적 변화를 긴 호흡을 가지고 주의 깊게 바라보면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시장은 영국의 EU 잔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으나 투표 결과가 예상과 정반대로 나오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번 브렉시트 사태에 따른 시장불안은 과거에 겪었던 몇 차례의 금융위기와 성격이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상황 전개는 더욱 예측이 어렵다는 점에서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브렉시트 사태가 앞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이 금융·실물부문에서 촉발된 것이 아닌 정치적 요인으로 촉발된 사태라고 진단한 뒤 "복잡하게 얽혀있는 유럽국가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장래 상황에 대한 예측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특히 "앞으로 미국 연준이나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브렉시트는 세계경제 여건이 매우 취약한 상태에서 발행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며 "브렉시트는 금융시장 충격과 교역감소 등으로 취약한 세계경제 회복세를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브렉시트 이후 여타 국가들의 EU 탈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일각에서는 스코틀랜드 독립 가능성도 대두된다"며 "이런 상황 변화에 따라 향후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 부총리는 "그간 유사한 전례가 없고 다양한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만큼, 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장기화되고 그 가간 중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80년대 빅뱅으로 금융분야 세계화를 이끌었던 영국이 역주행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세계경제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유 부총리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선제적으로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관계부처와 합동점검반을 신속히 구성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이 어느 때보다 견조하며 37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 등 현재도 충분한 대응능력이 있지만 향후 금융불안에 대응해 단기적으로 적기에 과감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경제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국투자자 및 신용평가기관 등과 소통에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향후 G20(주요 20개국), 한중일, 국제금융기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글로벌 금융안정성을 도모할 방침이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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