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논의에 北 5차핵실험 가능성..위기의 한반도

권혜정 기자 2016. 6. 26. 15: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차핵실험 올해 말, 내년 초 가능성 높아"..軍 "사드로 무수단 미사일 요격 가능"
(자료사진)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북한이 6번의 시도 끝에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화성-10)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한반도 긴장감이 재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잠시 주춤했던 5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동시에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한 논란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2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23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의 국방과학전사들은 주체조선의 핵공격 능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데서 거대한 의의를 가지는 '화성-10'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지난 25일에도 '화성-10'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언론성명에 대해 '미국이 만들어낸 조작품'이라고 규탄하며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이 계속되는 한 병진노선을 일관되게 틀어쥐고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 조치들을 다발적, 연발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행보를 시사했다.

이처럼 북한은 최근들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에도 제재를 허물 틈이 보이지 않자 북한은 국면 전환의 수단으로 '핵무장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예상되는 시나리오로 잠시 주춤했던 핵탄두 폭발시험 등 5차 핵실험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5차 핵실험을 통해 핵무력 완성의 정점을 찍고 이를 통해 대북제재를 정면으로 돌파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나승용 국방부 부대변인도 역시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다음날 "북한은 내부의 정치적 의지에 따라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가운데 5차 핵실험 감행 시점으로는 북한의 국가적인 정치적 행사가 예정된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가 거론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올해 초에도 북한은 김정은의 생일 전 축포 성격으로 4차 핵실험을 감행했었다"며 "북한이 주요 정치적 행사 직전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5차 핵실험은 김정일 사망 5주기를 맞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김정은의 생일 전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 내년 초까지는 무수단 미사일이나 SLBM의 성능을 보완하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며 "무수단 미사일과 SLBM의 성능을 완벽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이를 차기 미국 정부와의 협상 카드로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인해 사드와 관련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초 북한이 7차 당대회 이후부터 도발을 잠시 중단하고 남한 등을 향해 대화공세를 벌임에 따라 사드 배치와 관련한 논란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바 있다.

사드는 북한의 스커드, 노동, 무수단 미사일과 같은 준중거리 탄도미사일급이 종말단계에 이르렀을 때 직접파괴 방식으로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이 전력화를 위해 구매하고 있는 미국의 패트리어트로는 무수단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는 상황이라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여론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한민구 국방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요격탄이 갖는 속도와 내려오는 미사일 속도에 대한 여러가지 이견들이 있지만 대체로 사드와 같은 것으로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드 배치가 속도를 낼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 육군 특전사 대령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조지타운대학 전략연구센터(CSS) 부소장은 미국의소리(VOA)를 통해 "이동식 미사일은 발사 움직임을 추적해 선제타격하거나 대응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분명한 위협"이라며 "북한 정권이 이런 특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비대칭 전력의 일환으로 무수단 발사 능력에 집착하는 것"이라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대칭 위협 때문에 미사일 방어 능력을 더욱 촘촘히 해야 한다"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jung9079@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