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한국에 '슈퍼차저' 구축한다

조재환 기자 2016. 6. 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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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소 설치 위해 서비스 엔지니어·매니저 모집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테슬라가 국내에 슈퍼차저(급속충전기, Supercharger)와 완속 충전소(destination charging) 구축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주목된다. 이에 따라 최근 서울 공식 판매대리점 개설에 이어 충전 인프라 구축까지 추진되면서 테슬라의 한국시장 진출 속도에 불이 불을 전망이다.

26일 현재 테슬라 채용공고 홈페이지에는 국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 및 서비스 엔지니어와 충전 매니저를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테슬라의 국내 슈퍼차저 설치 계획이 채용 공고 속에 언급됐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충전소 설치 및 서비스 엔지니어 채용공고를 통해 "우리는 전기차 충전 네트위크 구축에 경험이 있는 매니저를 찾고 있다"며 "매니저 선발자는 서울에서 근무하게 되며 한국의 슈퍼차저 및 완속충전기 설치 및 서비스 등을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 채용공고를 통해 국내 슈퍼차저 설치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국내 충전 매니저는 국내의 테슬라 충전소 개발팀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국내 판매와 마케팅팀과도 서로 협업하게 된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긍정적이고 강한 에너지를 지닌 인재를 충전 매니저로 임명할 계획이다.

테슬라 국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 및 서비스 엔지니어에는 최소 전기 기술 관련 분야에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자가 지원할 수 있다. 국내 판매 직종처럼 영어가 유창해야 한다는 자격조건은 없다.

국내 충전 매니저는 최소 5년부터 최대 10년간 비즈니스 개발 분야 경력자들만 지원이 가능하며, 비즈니스 레벨 수준의 영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한국어가 유창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필수다. 직업 특성상 최소 절반 이상의 외근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도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차량 전용 슈퍼차저 충전소 (사진=테슬라/미국 지디넷)

테슬라 슈퍼차저는 말그대로 급속 충전기를 뜻한다. 1회 충전시 80% 충전 용량까지 30분이 소요되며 미국에서 약 612개(올 4월 기준)가 설치돼 있다.

테슬라는 그동안 국내 슈퍼차저 설치에 대한 말을 아껴왔다. 앗수코 토이 테슬라 아시아 및 태평양 언론담당 매니저는 "모든 나라에 슈퍼차저가 설치되는 것이 테슬라의 목표"라며 "단기간내 테슬라가 슈퍼차저를 설치할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내에 테슬라 슈퍼차저가 설치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테슬라는 2개월만에 국내 슈퍼차저 및 완속충전기 설치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충전소 설치 가능 지역 및 구체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한편 테슬라는 이달초부터 서울에서 근무할 국내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한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에는 소프트웨어 품질보증 엔지니어 채용 공고가 올라왔고, 18일에는 테슬라 서울 공식 대리점을 관리할 판매 직종 채용 공고를 잇달아 냈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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