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스토리] 외로운 직장인의 친구 곰인형 '리락쿠마'

유근일 2016. 6.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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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리락쿠마는 곰돌이 인형을 굳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널리 알려진 캐릭터가 됐습니다. 편안함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릴렉스(Relex)’와 곰을 의미하는 일본어 ‘쿠마(クマ·くま)’를 결합한 이름처럼 이제는 TV드라마나 연예인의 방 침대맡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인기 인형입니다.

리락쿠마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인 리락쿠마의 설정은 직장 여성인 카오루씨네 집에 어느날 갑자기 찾아와 얹혀사는 곰인형입니다. 도움되는 별다른 일이 없이 핫케이크를 먹는다거나 TV를 보며 집안을 어지르는 것이 일상입니다. 리락쿠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핫케이크, 오무라이스, 푸딩이고 가장 좋아하는 물건은 주인 카오루 집에 놓인 노란색의 쿠션입니다.

리락쿠마 찻집 테마 인형 모델. 사진=San-X
2003년 일본의 캐릭터 업체인 San-X가 처음 선보인 리락쿠마는 2008년 무렵 틴케이스 제조업체인 베스틴이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에 처음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3년 처음 선보인 리락쿠마의 제조사인 San-X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인 ‘타레팬더’의 제조사입니다.

타레팬더의 성공 이후부터 San-X는 본격적인 라이센스 사업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타레팬더의 성공 5년 뒤 등장한 리락쿠마는 San-X의 대표적인 효자 캐릭터로 자리 매김하게 됩니다.

일본 San-X의 첫 인기 캐릭터 타레팬더. 사진=San-X
2003년 San-X의 임시캐릭터로 시작했던 리락쿠마는 2016년까지 80개가 넘는 테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는 리락쿠마 전용 판매점도 10곳이 넘어갈 정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완구, 문구 제품과 무관한 각종 상품과도 활발한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일본의 유명 콘돔회사 오카모토와 협업한 ‘리락쿠마 콘돔’이 출시되는가 하면 소프트뱅크 모바일은 리락쿠마와 협업한 휴대폰 모델을 출시하기도 합니다. 올 여름에도 리락쿠마는 허브티 업체인 엔하부(Enherb)와 협력한 리락쿠마 패키지 허브티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지난해 여름에는 일본 간사이 지방의 민자 철도회사와 협력한 ‘여름 한큐 전철 리락쿠마 호’가 운행되기도 할 정도로 리락쿠마의 라이선스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리락쿠마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이 활발합니다. 리락쿠마를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온 베스팀 외에도 완구업체 미미월드가 최근에는 리락쿠마를 활용한 물놀이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제품이 들어오는 추세입니다.
리락쿠마 허브티 세트. 사진=San-x

유근일 (ryury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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