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번째 슈퍼매치, 그 후]②이정수 "다음 슈퍼매치에서 서울 박살내겠다"

최용재 2016. 6. 2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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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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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는 언제나 전쟁이다."

8년 만이다. 이정수(36·수원 삼성)가 다시 슈퍼매치에 나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슈퍼매치를 대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이정수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수원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수원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9년 일본 교토상가로 이적한 뒤 가시마 앤틀러스를 거쳐 알 사드(카타르)에서 활약하다 2016년 8년 만에 다시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4월 30일 그는 슈퍼매치 복귀전을 치렀다. 선발로 나서 후반 35분까지 뛰었다. 경기는 1-1로 끝났다. 18일 열린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는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번에도 1-1이었다.

두 번의 슈퍼매치를 치른 이정수를 만났다. 그는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슈퍼매치는 항상 치열했다. 오늘 슈퍼매치도 전쟁이었다"며 슈퍼매치의 희열을 느꼈다.

이번에는 특히 아쉬움이 많았다. 그는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먼저 내뱉었다. 그리고 후반 25분 아드리아노(29)에 페널티킥을 내준 장면을 떠올렸다. 아드리아노는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이정수는 "너무나 아쉬운 장면이다. 페널티킥을 줘 실점을 한 것이 안타깝다. 억울한 부분도 분명 있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정수는 스리백의 중심이었다. 스리백은 수원이 잘 쓰지 않는 전술이다. 서정원(46) 수원 감독은 베테랑 이정수가 있었기에 스리백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수는 "전북전에 이어 스리백으로 나섰다. 이번에 수비가 더 단단해진 것을 느꼈다"며 "알 사드에서 스리백을 하지 않았지만 금방 적응했다. 더 훈련하고 경기를 하면 서울 스리백보다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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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현재 클래식 9위다. 명가 수원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다.

그는 "수원이 9위다. 말도 안 되는 순위다. 내가 수원에 오니 팀이 좋지 않다. 생각과 달리 팀이 쳐져 안타깝다. 마음이 무겁다"며 "후배들을 끌고 갈 위치에 있다. 책임감이 있다. 생각도 많고 노력도 많이 하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분명 희망을 봤다. 그는 "1위, 2위 팀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 희망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선수들의 의욕와 자신감이 높다"며 "수원은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있다. 반등할 수 있다. 곧 6위 안에 들어갈 것이다. 그 다음 더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8년 만에 슈퍼매치 두 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승리하지 못했다. 이정수는 독을 품고 다음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경기 전 '뻔한 슈퍼매치'라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더 많이 준비했다. 선수들도 악에 찼다"며 "다음 슈퍼매치에서는 더 많은 준비를 할 것이다. 반드시 서울을 박살내겠다. 아드리아노도 잘 막아낼 자신이 있다"고 비장한 목소리를 냈다. 다음 슈퍼매치는 오는 8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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