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여심(女心)공략 맥주가 대세
최근 맥주 시장 내 '여풍'이 거세다. 지난해 과일향 소주와 저도주가 국내 주류 시장의 판도를 흔들면서 주류 소비자층이 다양해진 결과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관련 업체들은 아기자기한 포장용기·기획 세트를 준비하거나 다양한 맛의 맥주을 선보이며 여성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써머스비'는 천연 사과를 발효해 만든 알코올 도수 4.5%의 애플사이더다. 저도주일뿐만 아니라 스파클링의 톡 쏘는 시원함과 사과의 상큼한 맛이 어우러져 얼음과 함께 즐기면 청량함을 느낄 수 있어 여성들이 즐겨 찾는 맥주이다.
유럽에서 즐겨 마시는 사과발효주인 ‘템트’는 부드럽고 향긋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화제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주인공이 즐겨 찾는 맥주로 유명하다.
홈플러스는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인 사과발효주 써머스비와 템트를 각각 전용잔 세트로 출시해 9900원에 판매 중이다.
프랑스의 판매 1위 밀 맥주인 ‘크로넨버그 1664 블랑’은 프랑스 퀴진 스타일의 밀 맥주 브랜드로 과일향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청량감 그리고 벌꿀의 향으로 달콤하게 마무리되는 맛이 기존 맥주들과 차별화를 띈다.
맛뿐만 아니라 독특한 푸른 병 포장용기가 여성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얘기다.
이색 맥주의 인기가 높아지자 유통업계 또한 관련 기획전을 열어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홈플러스이다.
홈플러스는 다양한 세계 맥주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 맥주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개그우먼 박나래를 모델로 해 맥주와 개그코드 접목으로 축제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홈플러스가 '세계맥주 페스티벌'을 기획한 이후 6월 13일~17일 동안 세계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138%로 급등하기도 했다.
박유섭 홈플러스 디지털 마케팅팀 과장은 "이전에는 맥주 주요 타깃층을 남성 소비자로 보고 남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면 최근에는 상품 구성, 행사 기획 단계에서부터 젊은 여성들을 중요 소비자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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