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에 불만' 맥도날드, 플라잉 키커 효과 누리나

스포츠 = 김종수 기자 2016. 6. 1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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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기자]
맥도날드는 톰슨전을 대비하기 위해 대니얼스와 훈련을 해왔다. ⓒ 게티이미지

[UFC]맥도날드, 톰슨전 겨냥 대니얼스와 훈련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톰슨 꺾을 신의 한 수?

UFC 웰터급 로리 맥도날드(27·캐나다)가 정상 재도전에 나선다.

맥도날드는 19일(한국시각) 캐나다 오타와 TD플레이스 아레나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89’에서 ‘원더보이' 스티븐 톰슨(32·미국)과 격돌한다. 톰슨은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웰터급 최고의 타격가다. 일정 수준 이상의 파이터들끼리 격돌할 때는 현재의 기세가 매우 중요하다.

1년 전만 해도 톰슨이 맥도날드와 나란히 같은 위치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톰슨이 못했다기 보다도 맥도날드가 정상급 강자들과 경쟁하며 차세대 챔피언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조르주 생 피에르 뒤를 이을 ‘캐나다 돌풍’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남자가 맥도날드다.

그와 싸울 톰슨의 최근 기세는 놀라울 정도다. 연승 행진도 행진이지만 챔피언 출신의 빅네임 조니 헨드릭스(32·미국)와 맞붙어 TKO승을 거두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지옥의 체급’이라고 불리는 웰터급에서 헨드릭스는 스탠딩 파괴력과 레슬링에서 정점에 올라있던 선수다. 이제 톰슨이 정상권에 도전할 자격이 있음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상대 맥도날드는 매 경기 강호들과 접전을 펼쳤지만 아슬아슬하게 패한 경기가 많았다. 카를로스 콘딧전이 그랬고, 현 챔피언 로비 라울러와의 혈전 역시 그랬다. 상대에게 큰 데미지를 입히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지만 늘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초창기 화끈한 올라운드 스타일을 버리고 롤모델 생 피에르처럼 승리에만 중점을 둔 스타일로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무언가 부족했다. 생 피에르가 그랬듯 맥도날드는 경기 준비를 잘하는 선수다. 이를 입증하듯 최근 톰슨을 겨냥한 최적의 파트너와 훈련을 했다. 입식 격투기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타격가 ‘플라잉 킥커’ 레이먼드 대니얼스(36·미국)를 불러들인 것.

대니얼스는 입식 무대에서 흑인 특유의 탄력적 움직임을 통한 원거리 파이팅을 즐겼다. ‘날아다니는 남자’라는 애칭처럼 이리저리 폭넓은 움직임으로 링을 넓게 쓰며 다양한 킥을 바탕으로 한 포인트 싸움에도 능하다. 공격옵션이 많고 경기 내내 쉴 새 없이 움직여 웬만한 선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특유의 페이스에 말려들었다.

대니얼스는 지난해 8월 ‘글로리(GLORY)’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니키 홀츠켄(33·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시 대니얼스는 짧게 끊어 치는 다양한 컴비네이션이 일품인 압박의 달인 홀츠켄을 맞아 최대한 거리를 유지했다. 링 구석에 몰리게 되면 ‘숄더 롤(Shoulder roll)’까지 구사하며 홀츠켄을 당황케 했다. 하지만 동체급 최강자 홀츠켄의 아성을 깨기에는 부족했다.

그러나 대니얼스는 꾸준하게 상위권에서 활약한 선수다. 더욱이 원거리 파이팅을 잘하는 스타일이라 톰슨전 대비로 적절한 파트너다. 압박하면서 하나씩 풀어나가는 맥도날드 입장에서는 원거리 싸움에 능한 톰슨 플레이에 대한 적응도 면에서 적절한 파트너였다는 평가다.

맥도날드는 UFC에 대한 불만이 많다. 자신의 능력만큼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수차례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톰슨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맥도날드가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하고 UFC와의 만족스러운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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