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3연승 도전' 최두호 "내 주먹, 누구도 KO시킬 수 있어"

이석무 2016. 6. 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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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이터 최두호가 대형 태극기를 펼쳐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석무 기자
UFC 대회 출전을 앞두고 스파링 연습을 하는 최두호. 사진=이석무 기자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보이’ 최두호(25·부산팀매드)가 종합격투기 UFC 정상 정복을 위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는다.

UFC 데뷔 후 2연속 KO승을 기록 중인 최두호는 다음 달 9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TUF 23 피날레’ 대회에서 브라질의 베테랑 파이터인 티아고 타바레스(31)와 상대한다.

한계 체중 66kg인 페더급에서 활약 중인 최두호는 UFC가 현재 가장 주목하는 한국인 유망주다. 통산 전적 14전 13승1패를 기록 중이다. 13승 중 11승이 KO승일 정도로 화끈한 타격이 일품이다. 국제무대에서 12연승을 기록 중이다.

UFC 진출 후 그의 진가는 더욱 빛난다. 2014년 11월 UFC 데뷔전에서 후안 푸이그를 불과 18초 만에 쓰러뜨렸다. 이어 지난해 11월 UFC 서울대회에서도 샘 시실리아(미국)를 1분33초 만에 역시 KO로 눌렀다. 두 선수를 제압하는데 총 걸린 시간이 2분도 되지 않았다.

곱상한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화끈한 경기 스타일이 일품이다. 8개월 만에 다시 옥타곤에 복귀하는 최두호는 이번 경기에서도 화끈한 KO승를 거둬 당당히 UFC 랭킹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UFC의 성지인 라스베이거스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도 최두호의 의욕에 불을 지르고 있다.

최두호는 “컨디션도 좋고 훈련도 잘하고 있다”라며 “UFC가 나를 어쩔 수 없이 밀어주도록 이번에도 확실하게 이기고 싶다. UFC에 있는 누구와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최두호가 맞설 상대인 타바레스는 2007년부터 UFC에서 활약한 베테랑이다. UFC에서만 17차례나 경기를 치러 10승1무6패를 기록 중이다.

전적이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 클레이 구이다(미국)를 1라운드 39초 만에 서브미션으로 제압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UFC에 오기 전에는 10전 전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짓수 블랙벨트를 가질 만큼 주짓수 고수다.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지만 최두호는 자신만만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최두호는 “타바레스는 그래플링이 좋은 선수다. 주짓수만 놓고 보면 나보다 나을 수 있다”라면서도 “주짓수와 종합격투기는 전혀 다른 운동이다. 내가 충분히 그라운드에서도 압도할 수 있다”며 “레슬링과 체력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플러를 상대로 서브미션으로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열흘 정도 앞두고 27일 미국에 들어가는 최두호의 어깨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20살 때 새겼다는 문신은 ‘비장의 무기는 내 손안에 있다. 그것은 희망이다’. 최두호가 항상 몸과 마음에 품고 함께 하는 영어문장이다.

최두호는 “내 주먹이 항상 비장의 무기라 생각한다. 상대가 아무리 강해도 똑같은 인간이다. 누구든 내 주먹을 맞으면 쓰러진다”며 “상대가 도저히 피할 수 없도록 몰아넣은 뒤에 주먹으로 쓰러뜨리겠다. 강한 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치러 빨리 챔피언에 도전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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