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떠난 후 브록 레스너가 WWE에서 이룬 것들

김정호 2016. 6. 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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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역사에 남을 강력함을 자랑하다

[오마이뉴스김정호 기자]

 브록 레스너와 그의 매니저인 폴 헤이먼
ⓒ WWE
브록 레스너가 UFC에 돌아온다. UFC200에 단발성으로 출전해서 마크 헌트와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브록 레스너의 참전 소식만으로도 UFC200의 무게감이 한층 달라 보일 정도로 그의 존재감을 종합격투기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2008년 2월에 개최된 UFC81에서 경기를 가진 이후 2011년 12월에 개최된 UFC141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패배하기까지 10경기도 치루지 않고 UFC를 떠났지만 그가 남겨놓은 족적은 뚜렷했다. UFC 헤비급 챔피언의 자리에도 올랐고,탁월한 상품성으로 상당한 PPV 판매 기록을 남겼다.

그렇기 때문에 브록 레스너의 종합격투기 복귀를 바라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비록 풀타임 복귀는 아니지만 이번 UFC200을 통해 브록 레스너의 경기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게 됐다. UFC200으로 종합격투기 팬들에게 돌아오기 전까지 브록 레스너는 WWE에서 어떤 활약을 해왔을까?

WWE로 돌아온 브록 레스너
 브록 레스너가 WWE에 돌아오다
ⓒ WWE
UFC를 떠나고 얼마 되지 않아 브록 레스너는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던 WWE로 돌아오게 된다.예전에 브록 레스너가 WWE를 떠나게 된 커다란 이유 중 하나가 과도하다고 느껴지는 일정 때문이었는데 WWE로 돌아오면서 출연 일정을 상당히 제한적으로 소화하게 되면서 자신의 강력함을 뽐내기 시작한다.

복귀 후 첫 대립 상대는 WWE를 대표하는 선수인 존 시나였다. 존 시나와 2012년에 열린 대회인 익스트림 룰즈에서 경기를 가졌지만 존 시나에게 패배한다.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던 브록 레스너에 대한 기대치에 비해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지만 앞으로의 맹활약을 위한 몸풀기에 불과했다.

WWE에 돌아온 브록 레스너는 UFC에서 돌아왔다는 사실을 잘 살려서 복장이나 사용하는 기술에서 종합격투기의 느낌이 나도록 했다. 브록 레스너의 다음 대립 상대는 선수이자 WWE의 임원으로 역할을 수행하던 트리플 H였는데, 브록 레스너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기무라 록으로 그의 팔을 부러뜨리는 스토리를 연출한다.

부상에서 돌아온 트리플H와 섬머 슬램에서 경기를 한다.기무라 록으로 트리플 H에게 항복을 받아내면서 자신의 강력함을 WWE팬들에게 선보였다. 그 이후에도 트리플 H와 대립이 계속됐는데 2승 1패로 상대전적 우위를 점하며 대립을 끝마쳤다.

2013년에 열린 섬머 슬램에서는 공교롭게도 최근 UFC 데뷔전을 준비 중인 CM펑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으며, 2014년에 열린 로얄 럼블에서는 과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빅 쇼에게 승리를 거두며 연승행진을 벌인다. 그리고 브록 레스너에게 엄청난 이미지 강화를 하게 되는 기회가 찾아온다.

브록 레스너가 WWE를 완벽하게 접수하다
 존 시나를 이기고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다
ⓒ WWE
브록 레스너는 레슬매니아30에서 언더테이커를 상대하게 되는데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고 많은 팬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왜냐하면 언더테이커는 프로레슬링 무대에서 가장 큰 대회인 레슬매니아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21연승을 거두며 WWE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언더테이커의 레슬매니아 패배는 WWE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로 남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브록 레스너는 이전보다 훨씬 강력함을 자랑하는 선수로 거듭난다. 그 기세를 이어가 과거 한 차례 경기를 했던 상대인 존 시나를 상대로 챔피언 벨트를 걸고 경기를 했는데, 압도적인 경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복귀 후 처음으로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다.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재경기가 열리게 되지만 세스 롤린스의 난입으로 인해 경기는 브록 레스너의 실격패로 끝났고, 브록 레스너는 여유 있는 일정으로 계약된 상태이기 때문에 챔피언 벨트를 지닌 채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그리고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인연을 정리하기 위해 2015년에 열린 로얄 럼블에서 존 시나, 세스 롤린스를 상대로 3자간 경기를 가져 챔피언 벨트를 방어해냈다. 이전에도 강력한 선수들은 많았지만 브록 레스너의 강력함은 그 어느 선수와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브록 레스너도 영원히 챔피언 벨트를 지킬 수는 없었다. 레슬매니아31에서 도전자이자 새로운 WWE의 간판 스타로 떠오르고 있던 로만 레인즈를 만나 경기를 가지는데, 경기 막판에 세스 롤린스가 난입해 3자간 경기로 바뀌게 되고 세스 롤린스가 경기의 승자가 되면서 챔피언 벨트를 빼앗기게 된다.

세스 롤린스가 경기 중에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머니 인 더 뱅크 가방 덕분이다. 이 가방을 지닌 선수는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챔피언 벨트에 도전할 수 있는데 레슬매니아31에서 그 기회를 살린 것이었다. 과거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존 시나와 브록 레스너의 경기에 난입한 이유도 이와 똑같았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야수
 챔피언 벨트를 뺏기고 허망함을 느끼는 브록 레스너
ⓒ WWE
휴식기를 가진 브록 레스너의 복귀 상대는 챔피언 벨트를 뺏어간 세스 롤린스였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라는 대회에서 경기를 하게 되는데 경기 막판에 언더테이커가 난입해서 브록 레스너를 공격하게 되면서 챔피언 벨트를 얻지 못하게 된다.

언더테이커의 갑작스러운 공격은 레슬매니아30에서 당한 패배에 대한 복수였다. 둘의 악연은 이어져 섬머 슬램에서 맞붙게 되는데, 심판이 보지 않는 사이에 브록 레스너에게 로우 블로우를 날린 이후 그를 기절시켜 언더테이커의 승리로 끝난다.

논란을 일으키는 결과로 경기가 끝났기에 둘의 대립은 섬머 슬램에서 끝낼 수 없었다. 두 선수의 3차전은 헬 인 어 셀에서 대회명과 같은 규칙의 경기인 헬 인 어 셀 경기로 열리게 되는데 그 경기에서는 브록 레스너가 승리를 거두면서 두 선수의 질긴 악연은 끝나게 된다.

해를 넘겨 2016년에 열린 로얄 럼블에서 브록 레스너는 30인 로얄 럼블 경기에 참가한다. 이 경기의 승자가 보통 레슬매니아에서 챔피언에게 도전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되지만, 2016년에는 특별히 경기의 승자가 바로 챔피언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30인 로얄 럼블 경기에서는 안타깝게 탈락을 하고 말았는데, 레슬매니아에서 챔피언에게 도전할 수 있는 권리를 걸고 패스트레인이라는 대회에서 로만 레인즈, 딘 앰브로스를 3자간 경기로 상대한다. 이 경기에서는 로만 레인즈가 딘 앰브로스를 상대로 핀폴승을 거두며 결국 레슬매니아에서 챔피언에게 도전하지 못했다.

패스트레인을 앞두고 계속해서 긴장 관계를 유지해온 딘 앰브로스와 본격적인 대립을 시작해 레슬매니아32에서 경기를 하게 되는데 브록 레스너가 승리를 거둔다. 다양한 규칙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지만 1 대 1의 경기에서는 결국 그를 넘어서는 일은 쉽지 않았다.

브록 레스너가 UFC200을 더욱 뜨겁게 달구다
 브록 레스너와 언더테이커의 격렬한 대립
ⓒ WWE
이렇게 자신의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던 브록 레스너가 UFC무대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UFC무대를 떠난 지 몇 년이나 지났고, 이제는 나이가 있기 때문에 그의 기량에 의문을 품는 시선도 있다. 그리고 UFC200에서 허망한 패배를 당할 경우에 WWE를 포함한 다른 곳에서의 활동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브록 레스너는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그리고 경기의 결과를 떠나 브록 레스너는 WWE로 돌아와 8월에 열리게 되는 섬머 슬램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여름은 브록 레스너에게 종합격투기와 프로레슬링을 넘나드는 도전의 시기가 될 것이다.

종합격투기와 프로레슬링 무대 모두에서 성공을 거둔 브록 레스너이기에 UFC200 출전을 앞둔 그에게 종합격투기와 프로레슬링 팬 모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브록 레스너의 강력함은 현재진행형이다
ⓒ W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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