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홈런' 박병호, 아홉수 탈출에도 남은 과제

2016. 6. 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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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미니애폴리스(미국 미네소타주), 선수민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가 19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로써 10홈런을 달성했으나 그 외 타석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박병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홈런 1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그대로 2할1푼7리. 박병호는 홈런으로 3경기 만에 안타를 쳤으나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팀은 5-7로 패하며 3연패를 당했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5월 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2홈런 이후 19경기 만의 홈런이었다. 모처럼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홈런 한 방으로 다시 초반의 좋았던 페이스를 찾을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했다.

박병호가 홈런으로 연결시킨 공은 실투성의 슬라이더(74마일)였다. 박병호는 1-1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왔고 1B-1S 카운트에서 드류 스마일리의 다소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동점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홈런이었다. 미네소타 타자들은 흔들린 스마일를 공략해 2점을 더 뽑았다.

하지만 박병호는 패스트볼에 약점을 보였다.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루에서 스마일리는 3구 모두 패스트볼을 던졌다. 박병호는 초구 몸 쪽 낮은 패스트볼을 그대로 지켜봤다. 하지만 이후 다소 가운데로 몰린 패스트볼 2개에 모두 헛스윙을 했다. 각각 90마일, 91마일의 공이었다. 4-3으로 리드한 4회말 2사 후에는 스마일리의 몸 쪽 깊숙한 5구 패스트볼(91마일)을 쳤으나 포수 파울 플라이가 됐다.

더 아쉬웠던 건 6회말 타석이었다. 미네소타는 4-4로 맞선 6회말 선두타자 바이런 벅스턴의 우중간 안타, 에두아르도 누네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브라이언 도지어가 삼진을 당한 후 조 마우어의 타석. 탬파베이는 마우어를 고의4구로 출루시킨 후 박병호와의 승부를 택했다.

박병호는 바뀐 투수 에라스모 라미레스를 상대했고 라미레스도 패스트볼 승부를 펼쳤다. 2개의 파울을 만들어냈지만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놓였다. 이어 라미레스의 4구 가운데 패스트볼(95마일)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8회말 2사 후에도 좌완 하비에르 세데뇨를 상대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몸 쪽 패스트볼(90마일)을 쳤지만 타구는 뻗지 못했다.

결국 박병호는 홈런을 친 타석을 제외하곤 모두 패스트볼에 당했다. 또한 주자가 있을 때 침묵한 점은 아쉬웠다. 아홉수에서 탈출하며 10홈런 고지를 밟았으나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았다. /krsumin@osen.co.kr

[사진] 미니애폴리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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