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미, 어김없이 겪어야 했던 혼혈 괴리감..아빠의 눈물 (해피투게더)

김한길 기자 2016. 6. 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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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전소미 아빠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해피투게더' 전소미와 아빠 매튜 도우마가 그간 겪었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전소미와 아빠 매튜 도우마, 방송인 이동준과 아들 이걸(이일민), 그리고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이 출연, '가족 말고 뭣이 중헌디 특집'으로 꾸며졌다.

캐나다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전소미는 어릴 적 남다른 외모 때문에 놀림의 대상이었다. 그는 앞서 방송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기도 했었다.

이날 매튜 도우마는 "소미가 혼혈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1-2학년 때 힘들어했었다. 좀 더 한국적이고 싶다며 성형 수술을 하고 싶다고도 했었다. 눈, 코, 입 머리까지 염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소미는 "애들이 저를 볼 때 신기하게 보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성형을 하면 덜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랬다. 코도 낮추고, 머리색도 까맣게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매튜 도우마는 "얘가 마음이 아프겠구나 생각을 했다"고 말했고, 전소미는 어린 마음에 부린 투정이었다고 고백했다.

전소미는 현재 대세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센터로 자리재김 했지만, 이전까지만 해도 데뷔를 위해 케이블 TV Mnet '식스틴'과 '프로듀스 101' 등에 출연하며 서바이벌 경쟁을 펼쳐야 했다. 특히 매튜 도우마는 '식스틴' 당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던 전소미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매튜 도우마는 "소미가 안 돼서 운 게 아니라 마음고생할 거라는 생각에 울었다. 그날 밤 소미를 태우고 집에 가는 길 내내 '어떻게 위로해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잠을 자는데, 그 사이 눈물이 고여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애가 얼마나 아프길래 그걸 참고, 애한테 되게 미안했다"고 울먹거렸다.

그러면서 "이 아픈 것을 극복했으면 좋겠다. 다음날도 소미한테 말을 걸었는데 아무 말 안 했다. 지금은 감사하고, 고생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아빠로서 애정 어린 말을 건넸다. 그런 아빠의 모습에 전소미는 "아빠 우는 모습을 16년 인생에 처음 본다"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매튜 도우마는 "애가 너무 고생했다.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없어 속상했다. 소미한테 많이 배운다"며 다독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전소미 아빠 | 해피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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