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후배 이동환과 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동반 출전

이상필 2016. 6. 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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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최경주(SK텔레콤)가 후배 이동환(CJ)과 함께 2016 시즌 반등의 활시위를 힘껏 당기게 됐다.

최경주는 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에서 개막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동환은 출전권이 없어 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자 최경주는 주최자인 잭 니클라우스의 추천권을 받을 수 있도록 직접 편지를 보내 동반 출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최경주가 지난 1999년 일본투어 기린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초청돼 처음 출전했던 미국 PGA 투어 경기다. 당시 그는 첫날부터 어니 엘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실력을 뽐내며 공동25위를 기록했다. 이는 최경주가 이듬해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획득하는 밑거름이 됐다. 또한 8년 뒤인 2007년 최종 일에만 7타를 줄이는 맹활약으로 우승하는 등 특별한 인연을 이어 갔다.

최경주는 우승 후 인터뷰를 통해 잭 니클라우스의 책으로 골프를 시작했고 1999년 초청을 받아 출전했던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계기로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했던 경험을 소개해 골프 계의 큰 관심 속에 후배 선수들에게 희망을 전한 바 있다.

그는 본인이 초청을 받아 PGA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었던 것처럼 후배에게도 길을 열어주기 위해 진심을 담은 편지를 니클라우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환은 올 시즌 미 PGA 투어카드를 가지고는 있으나 페덱스랭킹 192위로 다소 부진해 상위 랭커들만 초청을 받는 이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었다.

최경주는 후배 사랑으로 다시 한번 이 대회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된 만큼 이번 경기에서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멈췄던 우승 행보를 재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전성기 때 못지 않은 정교한 아이언 샷에 경험을 바탕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원숙한 대회 운영이 어우러진데다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이다. 최경주는 상반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 우승 문턱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단독 2위와 공동 5위를 기록했고 2주전 한국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에서는 한 라운드에서만 이글 2개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5위에 입상했다.

한편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호스트이며 세계 최상위권 선수들이 총 출동하는 대회로 올해는 제이슨 데이, 조던 스피스, 로리 매킬로이 등이 우승을 노린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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