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하인드] '곡성' 크레딧에 김윤석·하정우·조달환이 올라간 이유

김수정 입력 2016. 6. 1. 07:26 수정 2016. 6. 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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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곡성'(나홍진 감독)의 엔딩크레딧을 끝까지 지켜본 이라면 발견할 의외의 이름이 있다. 바로 김윤석, 하정우, 조달환이 그 주인공. 세 사람은 '곡성'의 "도움 주신 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나홍진 감독이 직접 부탁한 크레딧이다.

먼저, 조달환은 시나리오 표지 캘리그래피로 참여했다. 조달환은 우연한 기회에 나홍진 감독과 사석에서 만나게 됐다. 평소 나 감독의 작품을 인상 깊게 봤던 조달환은 존경의 의미를 담아 직접 쓴 '곡성'이라는 제목을 선물로 건넸다. 조달환은 영화 '공모자들'의 카피 글씨를 직접 써 화제를 모았다. 개인 캘리그래피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의 마케팅 콘셉트 등 여러 이유로 조달환이 쓴 '곡성' 캘리그래피는 메인 포스터에 쓰이진 못 했다. 대신, '곡성'의 시나리오 표지의 캘리그래피로 쓰여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쿠니무라 준의 손에 건네졌다.

나홍진 감독의 전작 '추격자', '황해'에서 호흡을 맞춘 김윤석과 하정우는 작품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쳤다. 이에 대해 나홍진 감독은 TV리포트에 "딱 어느 한 지점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콕 집어 말하기 힘들다"라며 "조달환 씨 역시 캘리그래피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도움을 줬다"라고 밝혔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의 시나리오 작업에만 2년 8개월의 시간을 투자했다. 그중에서도 여러 해석을 낳으며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한 엔딩에만 반년 넘는 시간을 들였을 만큼 시나리오 작업에 공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나 감독은 배우뿐만 아니라 박찬욱 감독과 같은 선배 영화인부터 종교인, 무속인 등 수많은 이들에게 자문을 구해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곡성'은 외지인이 곡성에 나타나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호평받았다. 600만 관객을 눈앞에 두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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