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또 오해영' 에릭, 쉬운 여자 서현진에 푹 빠져 샤샤샤

윤준필 입력 2016. 6. 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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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tvN ‘또 오해영’ 10회 2016년 5월 31일 화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오해영(서현진)은 키스 후 아무런 연락이 없는 박도경(에릭)에 이번에는 절대 지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도, 도경이 그립고 보고 싶다. 시나리오 문제로 박훈(허정민)과 다투고 감정이 상한 도경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아팠던 과거를 떠올린다. 도경은 결국 해영에게 보고 싶다고 마음을 전하고, 해영과 함께 바닷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끝까지 가보자 다짐한다.

리뷰
마음은 인생의 모든 정보를 다 알고 있기에 사고를 당한 미래 시점에서 느끼는 해영을 향한 아쉬운 마음이 현재 시점에서 미래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의사의 말은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정말 그렇다면 도경에게 끔찍한 미래가 조만간 온다는 것이니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클지도. 각종 추측들이 난무하는 ‘또 오해영’의 추측 시나리오 중 하나가 이렇게도 친절히 설명이 된 것은 무슨 의도가 있어서일까.

“사라지는 것을 인정하면 엄한 데 힘주고 살지 않아”라던 아버지의 말은 결국 어린 도경이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한다. 울분 섞인 어린 도경의 외침처럼 마음대로 사라진 것이 된 아버지의 죽음은 도경의 마음에 깊은 상처로 남았고, 그로 인해 예민하고 까칠하며 인간관계에 다소 폐쇄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자라게 한다.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거야’라는 어린 시절의 다짐에 맞는 인간이 된 것. 그랬기에 “그렇게 어금니 꽉 깨물고 살아서 뭐하게”라 말하며 부끄러운 걸 인정하며 하고 싶은 대로 살겠다는 훈의 외침은 도경을 자극했고, 아프게 한다.

조만간 죽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은 도경을 조금이라도 흔들었을 것. 어릴 적부터 사랑이라곤 주지 않았던 엄마, 밤마다 술에 취해 헤매는 누나, 안정적인 삶을 살았으면 하지만 따라주지 않는 동생. 도경에게 닥친 상황으로도 충분히 복잡한데 누구에게서도 도경은 위안을 찾을 수가 없다.

이렇게 드러난 도경의 상처는 아팠으나 결국 해영을 향한 마음을 표출하게 했으니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도경은 부끄러운 것을 부끄럽다고 말할 줄 아는 해영을 사랑하게 됐고, 해영 엄마가 밥 위에 고기를 올려주던 순간에 감동을 느꼈다. 도경은 어금니 꽉 깨물고 사느라 가져보지 못한 것들을 가지고 있는 쉬운 여자 해영에게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

도경이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이제 해영에게 드러내기까지 하니 흐뭇한 장면은 계속 연출됐다. 거기에 눈을 마주칠 때마다 보여준 해영의 수줍고 사랑스러운 미소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간지럽힌다. 또 한 번의 키스신, 작정하고 더 쉬워지려는 해영, 아쉬워하는 해영에게 나중에 좋은 데서 자자는 도경의 말. 도경이 마음을 드러내자 설레는 장면들은 더 힘을 얻어 수시로 해영과 시청자를 심쿵하게 했다. 도경이 보는 미래에 대한 의사의 해석이 진짜든 아니든 지금 느껴지는 도경의 고통은 실재하고 있기에 도대체 그 정체가 무엇인가 걱정할 수밖에 없다. 어린 시절의 상처 그리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한태진(이재윤)과 도경의 꼬인 관계도 여전하지만 ‘끝까지 가보자’고 결심한 도경의 다짐이 있어 다행이다. 혹시 모르지 않나, 해영이 이 모든 일의 해결책일지. 또 태진의 이야기를 알게 된 해영이 쉬운 여자답게 쉽게 넘겨줄지.

수다포인트
-현재 도경 엄마랑 100% 싱크로율 보여 준 이유리 배우의 존재감!
-눈물 참는 어린 도경이 대신 제가 울었네요.
-매 회마다 오해영 표 ‘식샤를 합시다’ 보여주는 듯, 여전히 먹을 줄 아는 서현진!

김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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