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목디스크 비상.. 3년새 두배로

정명진 2016. 5. 3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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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체 환자의 30%넘어.. 스마트폰 사용 증가가 원인

작년 전체 환자의 30%넘어.. 스마트폰 사용 증가가 원인

인터넷 발달로 사무.업무는 물론이고 생활전반이 컴퓨터와 모바일 환경으로 바뀌면서 목디스크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모바일을 많이 사용하는 20∼30대의 목디스크 환자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5월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목디스크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 2010년 69만9858명에서 2015년 87만1881명으로 5년새 24.5% 늘었다. 목디스크 환자가 연평균 5%씩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목디스크 환자가 20∼30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분당바른세상병원에 따르면 목디스크 환자 1만1898명을 분석한 결과 20~30대 환자의 비율은 2011년 17.6%였지만 2014년에는 30.3%로 3년새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비해 50~60대는 2011년 54.2%에서 2014년에는 38.7%로 비중이 낮아졌다. 이는 50~60대의 환자수가 줄었다기보다는 20~30대의 환자비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는 것을 반영한다.

■20~30대 환자비중 3년새 2배증가

서울바른세상병원 배장호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20~30대 목디스크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이 연령대에서 스마트폰, PC 등 스마트 기기 사용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모든 연령대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가 오는 50세 이상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니터를 보며 목을 쭉 빼고 있는 자세는 목의 균형이 깨질 수 있고 목 주변의 신경이 서서히 눌려 뻐근함과 통증으로 나타난다. 이 자세가 지속되면 C자형 정상 목뼈는 일자형으로 변형되고 거북이처럼 구부정한 자세가 돼 거북목증후군으로 발전하게 된다.

목은 7개의 경추(목뼈)로 이루어져 있다.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과 충격을 분배하기 위해 옆에서 보면 C자다.특히 7개 중에서 5번, 6번, 7번 뼈는 움직임이 가장 많고 머리의 무게를 효율적으로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하면 커브가 없어지면서 정상적인 움직임의 균형이 깨진다. 이렇게되면 5번, 6번, 7번 경추에 더 무리가 간다.상부 경추인 1번, 2번의 움직임이 적어지고 상부의 적어진 움직임을 5번, 6번, 7번 경추가 대신 받쳐줘야 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형태를 잃은 목은 머리의 중량감조차도 부담이 된다. 이 때문에 목 주위의 근육 신경을 압박, 어깨 결림, 손 저림 만성 두통 등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킨다.

무리한 움직임은 목의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거나 뼈와 뼈 사이의 물렁뼈를 튀어나오게 해 경추추간판탈출증(목 디스크)로 발전한다. 목디스크는 스펀지처럼 목뼈 사이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돌출되면 목이나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병이다. 목디스크 환자들 중 오랜 시간 두통약을 자주 복용하거나, 이유 없는 어지럼증, 안통 등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는 목이 머리와 몸을 이어주기 때문에 통증이 눈이나 머리, 손 등으로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배 원장은 "목디스크로 인해 혈액순환 장애나 뒷목, 목덜미 뭉침, 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생활의 불편, 업무와 학업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기증상,자세교정으로 예방가능

전문가들은 건강한 목을 유지하고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는 턱을 목 쪽으로 당기는 것을 바른 자세로 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이렇게하면 목이 꺾여 좋지 않다. 등을 꼿꼿하게 펴면 자연스럽게 목까지 바로 선다. 전체적인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귓바퀴를 기준으로 어깨와 어깨뼈가 일직선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목 디스크 증상을 앓고 있는 경우는 가급적 빨리 손을 쓰면 수술없이도 완치할 수 있다. 초기나 증상이 경미하면 자세 교정이나 약물,운동, 물리치료를 하게된다. 하지만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6주간 치료한 후에도 증상이 개선이 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요즘에는 주사치료 등 간단한 시술로 증상을 완화하거나 어느정도까지 치료가 가능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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