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은영 주식매각 직전 삼일-산은 비밀 회동

천효정 입력 2016. 5. 30. 21:34 수정 2016. 5. 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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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일가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일회계법인 회장과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을 곧 소환 조사합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만나서 한진해운 처리 방향을 논의한 바로 다음날부터, 최 전 회장이 주식을 팔기 시작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천효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동의 한 일식집입니다.

지난 4월 5일 이곳에서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과 기황영 부대표, 류희경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만났습니다.

한진해운의 실사를 담당한 회계법인과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일회계법인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녹취> 삼일회계법인 관계자(음성변조) : "기황영 부대표가 산업은행 일을 많이 하니까 류희경 수석부행장한테 인사는 한 번 할 수 있죠."

하지만 회동 바로 다음날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은 최은영 전 회장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이 전화 직후 최 전 회장은 유수홀딩스 김 모 상무에게 주식을 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불과 10분 후에 최 전 회장 일가의 주식 매각은 시작됐습니다.

그 결과 10억 원의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삼일회계법인 안 회장 측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정보를 최 전 회장에게 알려줬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안 회장과 류 수석부행장을 불러 당시 대화 내용을 확인하고 통화 내역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천효정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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