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경진 "이재오, 친이계로만 볼 수 없어. 합리적 보수야"

입력 2016. 5. 30. 21:10 수정 2016. 5. 3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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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경진 "안철수, 유승민과 신념 같아 이재오 함께 할 수 있다고"

- 당선 후 '내 자식 취직 좀 시켜 달라는 말' 가장 많이 들어
- 정치보다 과학이 세상을 더 많이 바꿔
- 세종대왕 보다 페니실린 발견이 더 많은 사람 살려냈어
- 반기문 UN결의안 기준과 원칙에 충실하길
- 이재오 친이계라고만 말할 수 없어, 합리적 보수야
- 안철수, 평소 이재오 유승민과 신념이 같다고 말해
- 법안 통과시켜놓고도 대통령 거부하니까 비판 못하는 새누리 적합하지 않아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5월 30일 (월요일)
■ 대담 :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네, 이번에는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김경진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하 김경진)>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총선 도전 3수 끝에 오늘부터 20대 국회의원이 되셨어요. 소감 어떠신가요?

◆ 김경진> 감개무량하고요. 대한민국에 여러 가지 현안 문제가 워낙 많잖아요. 그래서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잘 풀어갈지 걱정이 많은 상태인데요. 누구나 다 이야기하듯이 지금 경제의 양극화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지 않습니까? 중소기업 문제, 비정규직 문제, 또 학벌, 성별 격차, 이런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그 다음에 우리나라 인구 감소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인구 감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또 이렇게 기술 변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런 인공지능이라든지, 공장의 자동화, 그에 따른 근로수요의 감소,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답을 내야 하는데요. 저 혼자의 힘으로는 답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사실 걱정이 굉장히 많습니다.

◇ 최영일> 그렇죠. 그런데 총선에서 당선되시고 이제 오늘부터 20대 국회 활동에 앞서서, 그 기간 동안 주변에서 굉장히 여러 말씀 들으셨을 것 같은데요.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어떤 건가요?

◆ 김경진> ‘내 자식 취지 좀 시켜 달라.’ 이런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 최영일> 아, 그것도 민생의 절박한 호소이긴 하네요?

◆ 김경진> 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중소기업 회사 사장님들을 또 만나서 그분들의 애로사항을 들어보면요. 그분들은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 외국인 노동자들도 취업 기간이 짧아서 힘들다, 오히려 그런 호소를 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한 쪽에서는 직장 구하기 힘들다고 하고, 한 쪽에서는 사람 구하기 힘들다, 이게 상반된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노동부에 있는 고용지원센터라든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또 대학교의 학생들, 취업알선센터 운영하시는 전문가들을 만나보고 있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이게 도대체 왜 대학생들은 중소기업에 안 가려고하고, 중소기업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의존하고 있는 이 한국사회 문제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가? 이 문제도 저희가 해결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최영일> 네, 구인란과 구직란 사이의 불일치도 정책적 과제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재밌는 질문 하나 드릴게요. 김경진 의원께서는 20여년 검사와 변호사, 법조인 생활을 해오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보니까 과학기술 발전에 중심을 둔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다, 이렇게 밝히셨는데요. 그 이유가 있나요?

◆ 김경진> 저는 개인적인 신념이요. 정치보다는 사실 과학이 훨씬 더 세상을 많이 바꾼다고 믿는 사람이거든요. 사실 우리 역사상 세종대왕이 가장 인자한 정치를 했다고 하는 임금, 본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실은 세종대왕의 인자한 정치보다는 페니실린의 발견이 수 없이 많은 사람을 죽음에서 살려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또 현대 여성들은 당연히 직장생활을 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사실 이렇게 여성들이 직장 생활을 자유롭게 가능하게 한 것이 실은 냉장고가 발명되면서 그것이 가능했다, 이런 이야기가 있거든요. 이런 것처럼 뭔가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화라든지, 인간의 행태의 변화는 과학 기술의 발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믿고 있고요. 또 거꾸로 보면 고속도로 하이패스 등장하면서 고속도로에서 수금하시는 분들 일자리가 많이 없어지지 않았습니까? 공장도 로봇이라든지 자동화가 되면서 인간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거든요. 이런 점은 과학 기술이 인간에게 주는 부정적인 측면이어서, 이런 점들을 사실 국회에서 정책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과학 기술을 잘 발전시켜서 인류에게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우리 사회에 부작용이 안 생기는 형식으로 우리 사회 현실에 안착시켜야 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마 저 같은 정치인이 해야 할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 최영일> 기술 문명에 대한 나름 독특한, 예리한 관점을 가지고 계신데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희망하시는 상임위원회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되겠네요.

◆ 김경진> 네, 그렇습니다. 당의 원내대표실에 그렇게 희망을 해놓았습니다.

◇ 최영일> 네, 그러면 2지망, 3지망은요?

◆ 김경진> 지금 노동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요. 2지망은 환경노동위원회를 2지망으로 해놨고요. 3지망은 역시 인간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보건복지위원회를 3지망으로 해놨습니다.

◇ 최영일> 그러셨군요. 최근 정치 현안도 좀 여쭤볼게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오늘 출국했습니다.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 굉장히 화제를 끌어 모았는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경진> 글쎄요. 아직 어느 누구도 확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럴 가능성에 대한 뉘앙스만 국민들에게 던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저희 국민의당 입장은 이렇습니다. 어쨌든 유엔사무총장이라고 하는 직함이 있고, 유엔 내부에서는 사무총장을 그만 둔 직후에, 업무의 공정성을 위해서라도 다른 역할을 한동안은 안 맡는 것이 좋다는 내부 권고 결의안이 있습니다. 그래서 반기문 총장께서는 그런 국제적인 기준과 원칙에 대해서 충실하기를 희망하고 있고요. 어쨌든 성공한 외교관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라고 있고, 혹여 국내의 대선 행보로 읽히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지 않다, 이렇게 비춰진다면 아마 국제사회에서도 비난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사무총장의 직분과 의무에 충실해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네, 국민의당 내부 이야기도 여쭤볼게요. 최근에 안철수 대표가 이재오 전 의원을 만났습니다. ‘도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런 전언이 있었는데요. 친이계 인사와의 정치적인 협력, 어떻게 보세요?

◆ 김경진> 이재오 의원을 친이계 인사다, 이렇게만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 같고요. 안철수 대표가 과거부터 합리적인 보수 인사는 끌어안겠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거든요. 그런데 이재오 의원 같은 경우에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유신독재에 대한 비판을 강렬하게 했다가 중앙정보부에 끌려갔다가 고문을 당하고, 구속되었던 적도 있지 않습니까?

◇ 최영일> 초선 할 때는 민중당 후보였죠.

◆ 김경진> 그렇습니다. 그리고 유승민 의원과는 평소 가지고 있는 신념이 같다, 이런 의견들을 피력하고 계셔서, 안철수 대표의 입장에서는 이재오 의원 같은 분은 개별적으로 판단할 때 합리적인 보수 인사라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것 같고요. 이런 인사는 저희 국민의당에서 같이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이 부분이, 친이계와 국민의당이 전면적으로 뭘 같이 한다, 이렇게 외부적으로 읽혀진다면 그건 외부에서 잘못된 시각으로 읽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고요. 이재오 의원 개인 한 사람의 과거 이력, 의정활동 경력, 평소 언동을 가지고 보면, 이 정도면 합리적 보수 인사다, 이런 개별적인 판단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최영일> 알겠습니다. 이제 20대 국회 첫날인데요. 당 차원에서 20대 국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적인 방향,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 김경진> 저희 당에서는 굳이 1호 법안을 준비하기 보다도, 공정경쟁, 큰 틀에서 올바른 정책 방향을 잡고 이 흐름 속에서 일련의 법안을 체계적으로 준비해나가겠다는 것이고요. 그 흐름들이 공정성장, 질적 성장, 또 비정규직 문제 해결, 불평등 격차 해소, 이런 부분을 핵심 정책방향으로 설정해서 일련의 법안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네, 그렇군요. 지난주에 19대에서 20대로 넘어온 뜨거운 감자가 있죠. 상시청문회법인데요. 여야 대치국면에서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의총을 해서 공동대응하기로 다짐이 나왔더라고요. 이 사안 어떻게 보십니까?

◆ 김경진> 공동대응은 당연한 입장이고요. 현재 박근혜 대통령이 4.13 총선 이후에 각 당의 원내대표단을 초빙해서 협치 하겠다고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협치를 말해놓고 사실상 국회에서 세 당이 공동의 합의를 통해서 통과시킨 법안인데, 여기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했거든요. 그래서 협치를 사실상 포기한 것 아닌가 하는 비판이 있을 수 있고, 결국 이게 국회가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상임위 단위에서 소관 청문회를 열겠다는 것인데, 그런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일까지도 하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과연 적절한 것인지, 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니까 법안을 통과시켜놓고도 대통령의 행태에 대해서 비판을 못하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과연 적합한 것인지, 한 번 반문하고 싶습니다.

◇ 최영일>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경진>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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