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한 당뇨약이 한약으로 둔갑? 24배 폭리 취한 한의사들

박진준 2016. 5. 30. 20: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서 몰래 들여온 당뇨병 치료제를 한약에 섞어 판 한의사가 붙잡혔습니다.

무려 10년간 30억 원어치 넘게 팔았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당뇨병을 잘 고친다고 광고하던 서울 강남의 한의원입니다.

조제실에서는 작은 알약이 수북이 담긴 쌀자루가 군데군데 발견됩니다.

[한의원 직원]
"이거 원장님이 다 조리하셔서 가져오세요."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당뇨 치료제 성분으로 만든 것들입니다.

양약제가 쓰였지만 의사 처방은 없었습니다.

[최갑영/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과장]
"원료를 중국에서 밀반입해서 환으로 다시 제조를 해서 판매했습니다."

한의사 45살 정 모 씨 등은 밀수 약재에 당귀와 인삼 같은 28가지 한약재를 섞어 당뇨병에 좋다고 광고했습니다.

원산지도 성분도 모르는 이런 가루가 효과가 좋은 이런 한약으로 둔갑해 전국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이들은 300g짜리 한 통에 35만 원씩 받고 지난 10년간 1만 3천여 명으로부터 38억 원을 챙겼습니다.

정상 제품보다 최고 24배나 비싼 가격입니다.

특히 한약 환 색깔을 내기 위해 숯가루 등을 섞기도 했습니다.

[홍주의/서울시 한의사회 회장]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하고 이런 속효성(빠른 효과)의 광고는 한번 재고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정 씨 등 한의사 3명과 제조책 등 5명을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박진준기자 ()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