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한 당뇨약이 한약으로 둔갑? 24배 폭리 취한 한의사들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서 몰래 들여온 당뇨병 치료제를 한약에 섞어 판 한의사가 붙잡혔습니다.
무려 10년간 30억 원어치 넘게 팔았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당뇨병을 잘 고친다고 광고하던 서울 강남의 한의원입니다.
조제실에서는 작은 알약이 수북이 담긴 쌀자루가 군데군데 발견됩니다.
[한의원 직원]
"이거 원장님이 다 조리하셔서 가져오세요."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당뇨 치료제 성분으로 만든 것들입니다.
양약제가 쓰였지만 의사 처방은 없었습니다.
[최갑영/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과장]
"원료를 중국에서 밀반입해서 환으로 다시 제조를 해서 판매했습니다."
한의사 45살 정 모 씨 등은 밀수 약재에 당귀와 인삼 같은 28가지 한약재를 섞어 당뇨병에 좋다고 광고했습니다.
원산지도 성분도 모르는 이런 가루가 효과가 좋은 이런 한약으로 둔갑해 전국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이들은 300g짜리 한 통에 35만 원씩 받고 지난 10년간 1만 3천여 명으로부터 38억 원을 챙겼습니다.
정상 제품보다 최고 24배나 비싼 가격입니다.
특히 한약 환 색깔을 내기 위해 숯가루 등을 섞기도 했습니다.
[홍주의/서울시 한의사회 회장]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하고 이런 속효성(빠른 효과)의 광고는 한번 재고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정 씨 등 한의사 3명과 제조책 등 5명을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박진준기자 ()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20대 국회 개원, 민생 강조 '일하는 국회' 다짐
- 폭염에 버스 재생타이어 '펑' 7명 부상, 도로 위 시한폭탄
- [집중취재] 바닥 분수, 레지오넬라균 득실대는데 관리는?
- '총살이 최선?' 美 동물원서 아이 구하려 고릴라 사살
- 수락산 등산객 살인 피의자 "처음 마주친 사람 죽이려고"
- "시기와 형식 미정"‥"시간 서두를 문제 아냐" 사전 조율 공방 있을 듯
- 의협 "증원 규모 조정안, 정부 고심 보이지만 '원점 재논의'해야"
- "장난감 같았다"는 이란, 후속 공격에는 최고 대응 예고
- '친팔레스타인 시위' 대학생 무더기 연행‥미국 대학가 반유대정서 확산
-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경찰 3명 중상‥공포탄·실탄·테이저건 쏴 제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