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퍼스트 독' 보와 써니 "오바마 대통령만큼 바빠요"

박상주 입력 2016. 5. 3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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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AP통신은 30일(현지시간) '퍼스트 독'인 보(7살)와 써니(4살)의 최근 모습을 전했다. 퍼스트 레이디인 미셸 오바마는 “(백악관을 찾는 이들은) 너도나도 보와 써니랑 사진을 찍고 싶어한다. 매달 초면 미리 신청을 받아 스케줄을 관리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워터 독(Portuguese water dog)인 보와 써니는 수영과 다이빙에 아주 능하다. <출처: 구글> 2016.05.30

【워싱턴=AP/뉴시스】박상주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 가족은 ‘보’와 ‘써니’라는 이름의 애완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보와 써니는 오바마 대통령의 집무실을 포함한 백악관 어느 곳이라도 맘대로 드나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 무릎에도 앉을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최측근인 셈이다.

AP통신은 30일(현지시간) '퍼스트 독'인 보(7살)와 써니(4살)의 근황을 전했다.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백악관을 찾는 이들은) 너도나도 보와 써니랑 사진을 찍고 싶어한다. 매달 초면 미리 신청을 받아 스케줄을 관리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워터 독(Portuguese water dog)종인 보와 써니는 수영과 다이빙에 아주 능하다. 포르투갈 워터독은 해안에서 어부들을 도와 고기 떼를 모으고,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와 육지 사이를 오가며 쪽지를 전달하는 전령 역할 등을 수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스페인 무적함대들이 이 개를 태우고 다녔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보와 써니는 새까만 털을 지니고 있다. 다만 보의 가슴과 앞 다리 부분은 솜처럼 하얀 털을 하고 있다. 보와 써니는 다른 개처럼 하루 종일 먹고 자는 한가로운 일상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못지않은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보와 써니가 백악관에서 다양한 의전을 소화하고 있다. 부활절에는 둘이서 나란히 계란 굴리기 행사에 참여해 손님들의 갈채를 받았다. 대통령 취임 기념일에는 미셸 여사에 옆에 서서 하객들을 맞기도 했다. 미셸 여사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방문할 때마다 수행을 하는 일도 보와 써니의 임무다.

보는 2009년 4월 오바마 가족의 일원이 됐다. 오바마 가족과 가까웠던 고 에드워드 M. 케네디 상원의원이 선물로 준 것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딸 말리아와 사샤에게 선거가 끝나면 개를 키우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써니는 2013년 8월 오바마 가족의 품에 안겼다.

보는 백악관 청사관리 책임자인 데일 헤이니의 특급 도우미 역할도 하고 있다. 미셸 여사는 “보는 매일 아침 데일과 함께 청사를 둘러본다. 청사 직원 모두와 친하다. 직원들과 청사를 둘러보는 모습을 보면 자기가 무슨 일이라도 하는 것처럼 아주 진지하다. 청사 관리 직원들과 함께 있을 때 나와 마주치기라도 하면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고는 한다”고 말했다.

점잖은 보에 비해 써니는 말썽꾸러기로 알려졌다. 미셸 여사는 “써니는 백악관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니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 뿐 아니라 역대 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개를 키웠다. 해리 S. 트루먼 전 대통령은 “만일 당신이 워싱턴에서 친구를 원한다면 개를 키워라”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애완견 바니를 키웠다. 부시 전 대통령은 “바니는 여왕들과 국가 수장들, 총리들을 반갑게 맞았다”면서 “그는 항상 얌전해서 무릎위로 뛰어 오르는 일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스코틀랜드 테리어 종인 바니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지니고 있었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초콜릿 색깔의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인 ‘버디’를 키웠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버디가 교통사고로 사망했을 때 별도의 성명을 발표해 슬픔을 표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시 "버디는 충실한 동료였으며 많은 기쁨을 가져다 줬다. 우리는 큰 슬픔에 잠겨있으며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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