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방송금지' 홈쇼핑에 칼빼든 미래부..후폭풍 '골머리'

박희진 기자 2016. 5. 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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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롯데홈 방송금지 '철퇴'후 중소협력사 피해구제 방안마련 나서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가 롯데홈쇼핑에 '프라임타임' 6개월 방송금지라는 사상 초유의 중징계 처분을 내린후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래부가 고의적으로 평가항목을 누락한 롯데홈쇼핑에 '괘씸죄'까지 더해 '일벌백계'했지만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무고한 협력사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된 데 대한 '후폭풍'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홈쇼핑 업계 대표이사에 '소집령'을 내리고 롯데홈쇼핑 납품 중소협력사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통분담'을 명했다. 하지만 여타 홈쇼핑 업체들은 기존 업체와의 '역차별' 우려가 있다며 고통분담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30일 미래부는 롯데홈쇼핑 방송정지에 따른 중소협력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0여개 주요 홈쇼핑 회원사, (사)한국TV홈쇼핑협회, (사)한국티커머스협회 및 (사)한국홈쇼핑상품공급자협회와 함께 지원방안 논의를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각 홈쇼핑사 대표들과 협회 관계자들은 롯데홈쇼핑 중소협력사 지원을 위한 '롯데홈쇼핑 중소협력사 판로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한국TV홈쇼핑협회와 한국티커머스협회는 롯데홈쇼핑 중소협력사를 위한 납품상담창구 및 상담 대표번호를 운영한다. 한국홈쇼핑상품공급자협회는 해당 중소기업들이 납품상담창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맡아 중소기업들의 불이익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후속조치로 홈쇼핑사 실무진과 관련 협회 및 미래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롯데홈쇼핑 협력사 지원 TF'(가칭)을 구성해 롯데홈쇼핑 중소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후속대책 마련을 위해 '첫삽'을 뜨는 자리다. 전담 상담창구를 만들었지만 어떻게 '상담'을 해야할지 '묘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미래부는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롯데홈쇼핑에 단독 납품하는 업체를 시작으로 중소협력사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책을 추가·보완해나갈 예정이다. 또 TV홈쇼핑, 데이터홈쇼핑 등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홈쇼핑사들의 방송편성 및 계약 관련 사항에 대한 점검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정구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국장은 "각 홈쇼핑사들의 역할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과거 불공정거래 등으로 실망을 안겼던 홈쇼핑 사업자들이 협력업체와의 상생발전을 추구하는 변화된 모습을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홈쇼핑 대표이사들은 이날 회의에서 "기존에 각 홈쇼핑사와 거래중인 중소협력사 등의 역차별 우려가 있을 수 있다. 롯데홈쇼핑 중소협력업체 지원에 있어 기존업체에 불이익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각사마다 기존에 계약관계가 있는 중소납품사가 있는 상황에서 롯데홈쇼핑 납품사까지 떠안게되면 '역차별' 우려가 있다는 하소연이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 오후 5시로 나눠 2회에 걸쳐 진행됐다. 오전 회의에는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허민회 CJ오쇼핑 대표,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 도상철 NS쇼핑 대표,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등 5개 TV홈쇼핑사 대표와, (사)한국TV홈쇼핑협회, (사)한국홈쇼핑상품공급자협회가 참석했다.

오후 회의에는 오세영 KTH 대표, 김군선 신세계TV쇼핑 대표,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민택근 쇼핑엔T 대표, 김명섭 W쇼핑 대표 등 5개 데이터 홈쇼핑사 대표와 (사)한국티커머스협회, (사)한국홈쇼핑상품공급자협회가 참석한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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