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만금 7조6천억 투자 계획' 백지화 수순

2016. 5. 3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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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투자 MOU 체결..삼성측 "투자여력 없다" 전북도 "최종 결정 아닌 듯..최고위층에 의사 타진 중"

2011년 투자 MOU 체결…삼성측 "투자여력 없다"

전북도 "최종 결정 아닌 듯…최고위층에 의사 타진 중"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계획이 사실상 백지화 절차를 밟고 있다.

2011년 전북도, 국무총리실과 함께 투자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5년 만이다.

전북도는 30일 "보름 전에 전북도청을 방문한 삼성의 상무급 임원들이 '내수 부진과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새만금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5년 전에 이 협약을 통해 2021∼2040년 총 7조6천억원을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부지에 투자해 풍력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당시 투자협약에는 임채민 국무총리실장과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 5명이 서명했다.

하지만, 삼성은 협약 이후 아무런 후속 절차를 밟지 않아 'MOU=공수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 삼성 측과 접촉해 투자 계획 여부를 타진한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도 삼성 측이 ▲ 새만금 인프라 미비 ▲ 세계 경제의 불투명 ▲ 바이오·제약산업의 적자폭 확대에 따른 신사업 투자 여력 부족 등으로 새만금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송하진 도지사가 여러 차례 삼성의 고위층을 만나고 새만금 투자를 요청하는 친서를 삼성 이재용 부회장 측에 전달했으나 아직 아무런 답신이 없는 상황이다.

전북도의회 양용모·국주영은 의원도 이달 초 기자회견을 통해 "7월 특위 구성 등을 통해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 협약(MOU) 체결 배경과 투자 무산 원인 등을 철저하게 조사한 후 도민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삼성 측의 이번 입장은 최고위급의 결정이 아니어서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면서 "삼성그룹의 대표 사장 등 책임 있는 분이 전북도지사를 만나 투자 계획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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