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화재 대한항공機 정비 소홀 가능성"

도쿄/최인준 특파원 입력 2016. 5. 30. 03:07 수정 2016. 5. 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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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회전날개 수십개 파손 확인

일본 하네다(羽田) 공항 활주로에서 화재가 난 대한항공 항공기의 엔진 내부를 조사한 결과 엔진 뒷부분에 있는 터빈 블레이드(회전날개)가 다수 파손돼 있었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부서진 블레이드가 엔진 연료 배관 등을 손상시키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 운수안전위원회는 이날 내시경으로 사고 항공기의 왼쪽 제1엔진 내부를 조사해 터빈 블레이드 수십 개가 부서진 것을 확인했다. 사고 항공기가 달렸던 C활주로에도 떨어져 나온 엔진 뒤쪽 덮개 일부와 블레이드 파편 수십 점이 흩어져 있었다. 엔진 내부에는 다른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조류 충돌 등에 의한 화재 가능성은 낮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언론은 항공사의 정기 점검, 정비 소홀 가능성을 제기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금속 피로로 떨어져 나간 블레이드 파편이 연료 배관을 손상시키고 누수된 연료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금속 피로는 표면의 미세한 균열을 중심으로 금속 강도가 약해지는 현상으로 고속으로 회전하는 엔진 날개에서 자주 발생한다.

또 사고기는 엔진에 불이 붙었을 당시 이륙을 위해 이미 활주로를 600m 달린 상태였고, 정지할 때까지 약 700m를 더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총길이 3360m의 활주로를 1300m가량 진행하다 멈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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