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락산 '60대女 피살' 용의자 자수..강도살인 전과자(종합)

고준혁 2016. 5. 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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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60대 남성 "피해 여성과 모르는 사이"警, 사건 현장 인근서 흉기 발견..혈흔 DNA 감식 의뢰CCTV 분석 등 추가 물증 확보에 주력
29일 오전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발생한 ‘60대 주부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에 취재진들이 몰려 있다. 고준혁 기자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29일 오전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발생한 ‘60대 주부 흉기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60대 남성이 경찰서로 직접 와 자수했다”며 “실제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 자수한 배경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김모(61)씨는 사건 발생 13시간 만인 이날 오후 6시 30분쯤 노원서를 직접 찾아와 자신이 피해 여성 A(64)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김씨를 사건 현장으로 데려가 범행 동선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 진술을 토대로 노원구 상계동 주택가 쓰레기 더미에서 혈흔이 묻은 흉기를 찾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 이 흉기가 범행에 사용된 게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강도살인을 저질러 복역하다 최근 교도소에서 출소했으며, 피해 여성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이 죽였다는)김씨의 주장과 흉기가 발견된 점 외에 범행을 증명할 만한 점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인근의 CCTV 분석 등 추가 물증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32분쯤 “등산로에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여성이 있다”는 등산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6시께 경찰에 사건 현장을 인계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등산복과 모자·장갑 등을 착용한 상태였다. 목과 배를 수 차례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노원서는 강력팀 전원을 투입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주변 탐문 수사를 통해 용의자 파악에 주력했다. 하지만 등산로 주변의 CCTV가 부족하고 범행이 오전 이른 시각에 일어난 탓에 목격자 확보도 쉽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이 집 근처 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A씨는 오전 5시에 집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집을 나선 지 30분 만에 변을 당한 셈이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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