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공감] 'SNL 코리아7' 티파니, '소녀시대' 벗고 화끈하게 놀았다

SNL 코리아7 티파니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티파니가 'SNL 코리아7'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걸그룹 이미지는 잠시 내려둔 채 화끈하게 망가지며 콩트 연기를 펼친 티파니였다.

28일 밤 생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7'에서는 티파니가 호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콩트 연기를 펼쳤다.

'SNL 코리아'는 미국 코미디쇼 'SNL'의 오리지널 한국 버전으로, 매주 새로운 호스트가 등장해 크루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다양한 콩트 연기를 펼치는 형식이다.

때로는 상큼하고 발랄한 '소녀'로, 때로는 수준급 춤과 노래 실력으로 '걸크러쉬'를 일으키는 전형적인 걸그룹 이미지를 지닌 티파니다. 그런 그가 'SNL 코리아 7'의 특색인 19금 개그와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다양한 인물을 패러디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았다.

이 가운데 티파니는 이날 콩트 연기에 앞서 자신의 솔로 데뷔곡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티파니는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와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으로 가수로서의 면모를 한껏 뽐냈다.

프로페셔널한 가수로서의 티파니는 여기까지였다. 이어 티파니는 개그맨 유세윤의 제안에 따라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4배속 안무에 도전했다. 초반만 하더라도 노래에 맞춰 제대로 된 안무를 보여주는가 싶더니, 결국 티파니는 빠른 노래에 허덕이며 막춤을 췄다. 이는 앞서 보여줬던 모습과 비교되며 큰 웃음을 선사했고, 그가 'SNL 코리아 7'에서 보여줄 콩트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어 티파니는 '티파니에서 아침을' 코너를 통해 본격적인 콩트 연기에 나섰다. 해당 코너에서 티파니는 오드리 헵번을 패러디, 개그맨 신동엽과 함께 19금 콩트 연기를 펼쳤다. 티파니는 야릇한 표정과 말투, 거기다가 19금 개그의 대가인 신동엽의 짓궂은 장난에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받아치며 능청을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티파니의 매력과 예능감의 '포텐'이 터진 코너는 '3분 여친'이었다. 티파니는 해당 코너에서 개그맨 권혁수의 다양한 '여친'으로 변신했다. 한시도 남자친구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내 반쪽 여친'부터 지나치게 개방적인 마인드와 노출 패션을 즐겨 하는 '미국 여친', 마지막 잎새를 운운하며 억지로 아련함을 자아내려는 '첫사랑 여친' 까지, 티파니는 각각의 콘셉트에 맞춰 자신의 매력과 콩트 연기를 마음껏 펼쳤다. 특히 '아나운서 여친' 콘셉트에서는 덥수룩한 가발과 동그란 안경을 쓰고, 딱딱한 뉴스 진행 톤으로 앵커 손석희를 패러디해 웃음을 더했다.

이후 티파니는 '긴급출동 911' 코너에서는 911 센터 상담원으로 분했다. 티파니는 정이랑이 "내 아들이 미역을 먹고 구토를 하고 있어요"라고 신고하자 "미역? 아, 밀크(milk)?"라고 알아듣는 백치미를 발산했다. 또한 정이랑이 답답한 마음에 욕설을 내뱉자 황당하다는 듯 한껏 과장된 제스처를 취해 깨알 같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코너 말미에서 티파니는 의사를 연기하며 덥수룩한 콧수염 분장과 인자한 너털웃음, 저음 목소리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처럼 티파니는 콩트 코너에 맞춰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했고, 메인 호스트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현장에서 이를 모두 지켜본 방청객들은 물론, 함께 콩트 연기 호흡을 맞춘 크루들도 티파니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사랑스럽고 상큼한 걸그룹으로서의 이미지를 고수하기보다는 오롯이 웃음을 위해 아낌없이 망가지며 웃음을 선사한 티파니. 대중에게 자신의 또 다른 매력을 각인시킨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드러낼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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