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구의 탐구생활] 원의 연이은 부진..'YG 총아' 갈길 잃었나

한인구 입력 2016. 5. 29. 11:38 수정 2016. 5. 2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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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쇼미더머니5'에 참가 중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원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제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만 한다.

27일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에서는 시즌 최초로 미국에서 진행된 예선과 함께 참가자들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싸이퍼 무대가 전해졌다.

2차 예선에서 모든 프로듀서의 '합격' 판정을 받아 '상' 등급이 된 우태운은 이날 가사를 잊어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지코의 형'인 그를 가장 손쉬운 상대로 지목했다.

우태운에 가려지긴 했지만, 원은 1,2차 예선에 이어 이번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는 싸이퍼 미션에서도 무척이나 긴장했다. '중' 등급을 받은 그의 '잘생긴 외모'는 빛났지만, 실력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원은 지난해 '쇼미더머니4'에 이어 새 시즌에도 도전한 참가자다. 전 시즌에서 아이돌 그룹 멤버 답지 않은 과감한 랩을 선보였다. 원은 '쇼미더머니4' 3차 예선에서 한해와 일대일 대결을 펼쳤고, 프로듀서의 호평 속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원펀치의 멤버 원으로 등장한 그를 향한 관심은 '쇼미더머니4' 출연 이후 높아졌다. '아이돌급 외모' 뿐만 아니라 그 속에 숨겨졌던 실력 때문이었다. 그는 떠들썩한 논란 속에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YG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겼고, 원펀치는 사실상 해체됐다.

원은 이후 이하이의 신곡 '마이 스타(MY STAR)'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이하이와의 키스신으로 화제가 됐다. 원펀치로 데뷔했지만, YG 소속으로는 처음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원이 '쇼미더머니5'에 참가자로 나선다는 소식이 더해졌다.

그러나 원은 1차 예선부터 "평범하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무난한 실력이지만, 그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두 번 연속으로 경연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와 주변인이 그를 바라보는 눈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쇼미더머니'는 기존에 활동했던 힙합 레이블과 기획사 소속 래퍼들이 실력으로 재평가받는 기회의 장이 된다. YG의 바비와 송민호는 각각 시즌3, 4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바비는 아이언을 꺾어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고, 송민호는 가사 논란에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실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바비와 송민호의 성과에 원이 부담을 느낄 법하지만, 그를 향한 시선은 관대하지 않다. 그는 대형 기획사인 YG 소속이고, 앞서 가요계에 데뷔해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쇼미더머니'에 두 번째로 출연하기 때문이다. 원은 '쇼미더머니'를 통해 얻을 것보다는 잃을 것이 더 많아 보인다.

'쇼미더머니5' 세 번의 무대에서 원이 보여준 것은 거의 없다. 기대를 무색하게 하는 성적이다. 원은 '외모'만 주목받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고 있는 랩은 제작진과 시청자들이 외모에만 눈길을 돌릴 실력이다. 뚜렷한 자신 만의 길을 잃은 듯한 원은 결국 부담을 떨쳐내고 스스로가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in999@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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