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제 속 '기발한 주점 광고' 7선

2016. 5. 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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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5월은 전국 대학교의 축제기간이다. 연예인 초청무대와 동아리 공연도 보는 재미가 있지만 학과별 특색을 살린 주점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학과별·동아리별 주점 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학생들은 톡톡 튀는 홍보문구로 손님을 끌어들인다. 올해를 비롯해 과거 대학 축제 중 기발한 주점광고와 메뉴판을 모아봤다.

1.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2016년)

동국대 정외과 (출처=동국정외과 페이스북)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은 최근 한국의 정치 상황을 절묘하게 메뉴판에 녹여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학생들답게 ‘여쏘야대’, ‘필리버스탕’, ‘금품수수’, ‘김영란’ 등의 작명이 재치있다.

2. 카이스트 (2016년)

카이스트 (출처=커뮤니티 캡처)

카이스트(KAIST)의 메뉴판은 ‘논문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메뉴판 중 전문연구요원이라는 목차가 삭제된 것이 눈에 띤다. 얼마 전 대체복무제도를 폐지한다는 정부 방침이 밝혀지면서 이공계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상황을 패러디한 것이다.

3. 세종대학교 (2016년)

세종대 (출처=커뮤니티 캡처)

세종대학교 어느 이공계 학과의 주점메뉴판으로 추정된다. 메뉴판 속 음식의 가격이 금액 대신 복잡한 ‘수학공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문과 전공자에게는 외계어에 버금갈만큼 난해한 메뉴판이지만 학과 특성을 잘 살렸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4. 한양대 작곡과 (2014년)

한양대 작곡과 (출처=커뮤니티 캡처)

한양대학교 작곡과는 ‘작곡’이라는 학과명을 묘하게 비틀어 ‘19금 버전’의 주점 홍보포스터를 만들었다.

5. 중앙대 국문과

중앙대 국문과 (출처=커뮤니티 캡처)

중앙대학교 국문과의 주점메뉴판은 마치 ‘훈민정음의 서문’을 연상케 한다.

6. 동국대 북한학과 (2014년)

동국대 북한학과 (출처=커뮤니티 캡처)

동국대학교 북한학과의 주점 이름은 ‘김가네’다. 우리에게 친숙한 분식점 프랜차이즈의 이름을 활용해 북한의 세습통치제를 풍자했다. ‘김가네’라는 현수막 위에 걸린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사진은 ‘신의 한수’다.

7. 중앙대 철학과 (2014년)

중앙대 철학과 (출처=커뮤니티 캡처)

중앙대학교 철학과의 메뉴판은 누군가의 컴퓨터에서 은밀한 폴더를 열었을 때 맞닥드릴 수 있는 화면을 떠올리게 한다. 각종 안주와 주류 메뉴에는 동영상 파일 확장자와 음란물 유통창구로 자주 언급되는 유명 웹사이트의 이름이 적혀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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